"伊 구호단체 찾는 평균 나이 44세..청년층 빈곤율 급상승"

2016. 10. 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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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나이들수록 궁핍해진다는 것은 옛말"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나이들수록 궁핍해진다는 것은 옛말"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청년층의 빈곤율이 급상승하며 구호 단체를 찾는 평균 나이가 44세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는 17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에 카리타스 센터를 찾은 사람들의 평균 나이가 44세로 집계됐다며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진다는 통설은 이탈리아에서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가 2차 대전 후 사상 최장의 경기 후퇴를 겪으며 청년 실업률이 치솟은 탓에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카리타스는 분석했다.

이탈리아에서 노년층은 부동산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은퇴를 했더라도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4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층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차단당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작년에 카리타스에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 중 60.8%는 실업 상태이거나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41.4%는 중학교만 졸업자, 16.8%는 초등학교 졸업자로 집계되는 등 저학력자들의 방문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업화가 진전된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남부에서는 이민자들보다 이탈리아 내국인이 카리타스를 더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국적으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2%가 이민자 등 외국인인 반면 남부에서는 카리타스를 찾은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66.6%가 내국인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이탈리아 전국 173개 교구의 카리타스 센터 1천649곳의 통계를 기초로 작성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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