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새판짜기 솔솔..개헌 고리로 대권구도 흔드나

이정우 기자 2016. 10. 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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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반기문 연대 시나리오..김 "전혀 생각없다" '안철수-유승민' '潘-安' '문재인-안희정' 연대 주목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사진 왼쪽)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News1 조희연 기자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대선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정치권에선 개헌을 고리로 한 대선후보간 연대를 통한 새판짜기 포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직 여야 어느 한 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공공연히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 후보 본인들은 극구 부인하며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을 전제로 반 총장이 대통령, 자신이 총리를 맡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說)이 나왔다.

지난 4·13 총선 이후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사실상 포기하고, 다수당 수장으로서 총리가 돼 내치를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김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같은 여권 비주류 후보인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등과 협력할 수 있다는 분석은 있었지만 반 총장과의 연대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뉴스1과 통화에서 "전연 그런 생각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원집정부제만 계속 주장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이원집정부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소주자들의 합종연횡 시나리오는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오르내릴 전망이다.

이제까지 대선 구도는 모두 군소주자들간 합치고 쪼개기로 인한 유력주자들간 양강(혹은 3강) 대결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여야를 통틀어 중도층을 주력 지지층으로 하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연대 대상으로 주로 지목받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News1 유승관 기자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간 연대설은 그런 점에서 주목받는다. 영남과 호남을 각각 기반으로 하는 두 주자는 최근 서로의 정책에 호감을 표시하며, 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의 창업국가론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의) 혁신성장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도 정치공학적 연대가 아닌 정책적 문제 해법을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여러 접점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같은 여권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도 협력할 여지가 있다. 남 지사 측이 유 전 원내대표와의 정책 대결을 통한 지지도 동반 상승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이 강력 주장하고 있는 '모병제'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가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비판하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과의 연대설로 한동안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여권과 야권 일각이 힘을 합쳐 개헌하고 반 총장은 '외치', 안 전 대표는 '내치'를 맡는다는 구상이다. 지역적으로는 호남·충청·대구·경북 간 연정이다.

이는 반 총장을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안 전대표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어 더욱 불거졌다. JP와 안 전 대표는 지난 '냉면회동'에 이어 오는 25일 만찬을 한다. 둘 사이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후문이다.

반 총장과 관련해선 같은 충청권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잇단 '개헌 공론화' 발언도 심상치 않다.

정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둔 개헌 논의는 결국 권력구조 변경이 주요 이슈"라며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역시 대통령중심제 보단 의원내각제를 통해 반 총장은 '외치'에만 전념시키자는 구상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김종인 더민주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제3지대 중심의 개헌 및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반기문 대망론' 문재인 대세론'에 회의적인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간 야권 내부 연대설도 솔솔 흘러나온다. 친노(친노무현)를 기반으로 하는 두 주자가 야권의 유력 주자로 부각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자연히 후보 단일화 등 협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현재로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모두 대권의지가 강해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더민주 의원 등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경우 친노계가 결국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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