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부> 안산 '태업논란'.. 2배 점유율에도 점수는 1-8
1위 안산, 10위 충주에 대패…비판 여론 가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에서 '태업논란'이 발생했다.
1위 안산 무궁화가 10위 충주 험멜에 1-8 대패를 당하면서다. 점유율이 2배가량 높은 상황에서 7점 차 대패를 당한 것이 논란의 원인이다.
안산은 1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와 원정경기에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후 29초 만에 상대 팀 김도형에게 선취 골을 내줬다.
중앙선에서 상대 팀 하파엘이 스루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는데, 이때 안산 수비라인은 한 번에 무너졌다.
하파엘에게 패스를 받은 김도형은 별다른 제지 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안산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헌납했고, 후반전에서도 더 3골을 내줬다.
특기할 만한 점은 안산이 충주보다 약 2배 정도 점유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경기 자료에 따르면, 안산은 볼 점유율 66%를 기록했고, 충주는 34%를 기록했다.
시간대별 점유율도 비슷했다.
안산은 15분 간격으로 체크하는 시간대별 점유율에서 단 한 번도 60%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경기 내내 2배 정도 공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도 8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태업논란'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 같은 논란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경찰청 군 팀인 안산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새로운 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기존의 선수들은 모두 신생구단 아산으로 보낸다.
또한 안산은 K리그 클래식 승격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안산 선수들은 올 시즌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K리그 챌린지에 잔류한다.
선수들은 목표와 의욕을 잃어버렸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최근 "시즌 중반부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5일 경기 후 연락이 닿았지만, 말을 아꼈다.
안산의 목표·의욕 상실은 K리그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산 선수들이 대충대충 뛰는 게 눈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경기를 프로축구 상품으로 내놓는 것 자체가 문제 된다"라고 꼬집었다.
안산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태업과 관련한 징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에 안산과 충주 경기를 모니터하며 분석할 계획이다. 연맹은 프로축구 모든 경기를 모니터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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