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관광버스 참사 원인 '운전 부주의'에 무게

김재식 기자 2016. 10. 15. 13: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14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차량보관소에 전날 경부고속도로에서 화재 사고가 난 관광버스를 견인한 후 현장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2016.10.14/뉴스1 © News1 김형열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지난 13일 밤 경부고속도로 언양 JC 인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고 원인을 '타이어 펑크'보다는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 운전자 이씨(48)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럿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운전자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차량 앞쪽의 오른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차가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타이어 펑크로 균형을 잃고 오른쪽으로 쏠린 게 아니라 차선 변경을 위한 전형적인 방법의 '끼어들기'로 보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운전자가 소화기로 차창을 깨고 승객들 일부를 내 보낸 뒤 나중에 차에서 탈출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운전자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고 승객들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운전자가 사고 당시 왜 비상 깜박이를 켜고 달렸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진술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고 운전자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들기'를 하기 위해 비상 깜박이를 켜고 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 '타이어 펑크'로 균형을 잃고 오른쪽으로 쏠리며 사고가 났다는 최초 진술과 상충되기 때문에 사고 운전자가 이 부분에서 대해서만 기억이 없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게 경찰의 의심이다.

사고 운전자는 사고 당시 시속 106~7km 전후로 속도로 주행한 사실을 경찰 최초 조사에서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런 전후 사정을 고려했을 때 사고 운전자가 심야에 시속 100km가 넘는 과속 주행을 하면서 무리하게 옆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하려다 핸들을 지나치게 꺾으면서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세워둔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운전자가 타이어 펑크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사고 원인을 좀 더 분명히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 이모씨가 1988년부터 음주·무면허운전 등 교통관련법을 12차례 위반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jourlki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