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사고> "유리깨고 몇사람 탈출하자 '펑'소리나며 불에 휩싸여"

2016. 10. 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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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졌다. 2016.10.14 [독자 제보 영상 캡처=연합뉴스]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선호 기자 = "유리를 깨고 몇 명이 탈출하는 것을 봤는데 순식간에 '펑','펑'소리가 나면서 불길이 버스를 휘감았습니다."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일대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관광버스 화재를 목격한 고속버스 기사 정모(46) 씨는 끔찍했던 사고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정씨가 처음 사고를 목격한 것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울산방면 언양휴게소를 조금 지나 곡선 구간을 막 돈 직후였다.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1, 2차선 사이에 차선분리대가 설치돼있는 도로의 2차선에 관광버스가 차선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사고 차량과는 100m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차량에서 연기와 불길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고, 몇몇 사람이 버스에서 탈출하는 장면이 어슴푸레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에서 중앙분리대 등을 들이받은 관광버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6.10.14 [독자 제보 영상 캡처=연합뉴스] ccho@yna.co.kr

정씨는 이 버스에 접근하는 동안 차선분리대에 길고 선명하게 나 있는 긁힌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관광버스가 차선 분리대를 들이받은 상태에서 100m 이상 긁으며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정씨는 50∼60대로 추정되는 탑승객들이 고속버스 유리를 깨고 밖으로 탈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몇 명이 빠져나오는 중에 갑자기 '펑','펑' 소리가 나면서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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