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차기 사무총장에 구테헤스 공식 선출(종합)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193개 회원국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구테헤스 전 총리를 제9대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 제출한 구테헤스 전 총리 사무총장 추천 결의안은 이날 총회에서 박수로 통과됐다.
그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반 총장은 표결이 끝난 뒤 "구테헤스는 무장갈등과 인도주의적 고통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사람"이라며 "그의 정치적 직관은 공동선, 공통의 책임, 지구를 위한 협력이라는 유엔(이 표방한 가치)에도 맞닿아 있다"고 칭송했다.
반 총장은 차기 총장으로 여성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구테헤스는 여권 신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유엔본부에 모습을 드러낸 구테헤스 전 총리는 "테러와 포퓰리즘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해 평화를 위해 싸울 시기"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구테헤스 전 총리는 차기 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 기자회견에서 "겸손을 통해 가장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분쟁과 테러, 인권억압, 기아와 불의를 겪은 모든 희생자들을 섬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949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난 구테헤스는 1974년 사회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포르투갈 50년 군부독재에 종지부를 찍은 '카네이션 혁명'의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사회당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고, 1976년 초선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본격 진출했다.
1992년 사회당 대표가 된 구테헤스는 1995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면서 2002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이후 200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수장 자리에 올라 10년 간 난민 사태 해결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테헤스 지명자는 세계 최고 외교관이라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 총장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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