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땡큐, 세리"..박세리, 그린 위 환송 받으며 '눈물'의 은퇴

권혁준 기자 2016. 10.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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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13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열린 은퇴식에서 셀카봉을 들고 선수, 갤러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이자 '전설'인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필드를 떠났다. 필드 위에서 진행 된 공식 은퇴식에서 박세리는 눈시울을 붉혔고, 동료들과 후배,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세리는 13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통산상금 1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올렸다. 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수없이 많은 업적을 남긴 그는 올해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박세리는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18번홀 그린으로 돌아왔다. 갤러리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박세리는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경기를 함께 치른 선, 후배 동료들과 부상으로 불참한 박인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또 같은 시기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활약했던 박찬호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개그맨 남희석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박세리의 은퇴를 축하했다.

박세리가 준비된 단상에 오른뒤 LPGA투어에서 준비한 "THANK YOU, Seri"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됐다. 축하 메시지와 함께 지난 18년간 LPGA투어에서 활동했던 박세리의 활약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박세리는 이내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유명한 1998년 US 오픈의 '맨발투혼' 장면이 나올 때는 다시 한 번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 뒤로 리틀엔젤스합창단과 인기가수 손승연이 '상록수'를 함께 불렀고, 은퇴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하나씩 꽃다발을 전한 뒤 포옹을 했다. 이어 함께 '셀카'를 찍는 이벤트도 진행 됐다.

박세리는 "이렇게 많은 축복을 받으면서 은퇴할 지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많은 날들이 생각난다. 이제 선수로는 은퇴하게 됐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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