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낙태 금지' 엘살바도르서 성폭행 등 예외 허용 추진

2016. 10. 13. 00: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가톨릭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성폭행 피해자 등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엘 디아리오 데 오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좌파 성향의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은 전날 성폭행 등 일부 경우에 한 해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모든 경우에 대해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낙태한 여성은 때에 따라 최대 30년 징역형까지 처해진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서는 최소 14명의 여성이 낙태 금지법을 어겨 12년 징역형 이상의 형벌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낙태 금지법 위반 혐의로 130건의 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다.

중남미에서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는 국가는 엘살바도르만이 아니다.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도 어떤 상황에서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FLMN이 제안한 법안에는 성폭행과 인신매매 피해 여성, 생명이 위독한 임신부, 태아의 기형이 심한 경우 등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는 조항이 담겨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의회의 전체 84표 중 과반인 43표 이상이 필요하지만 FLMN의 의석수는 31석에 그친다.

낙태 금지 완화 법을 발의한 로레나 페나 국회의장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나 임신으로 목숨이 위험한 여성이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의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정부가 처한 재정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가톨릭 교계와 보수 진영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 여성단체 회원들이 예외적 낙태 허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enpia21@yna.co.kr

☞ [영상] "돈 주면 벗을게요" 도 넘은 개인방송
☞ "트럼프, 미스틴 USA대회 탈의실도 마음대로 드나들어"
☞ 오스트리아 냉동차 난민 71명 질식사 주범에 살인혐의 적용
☞  "일본과 독도분쟁, 이것만은 절대 피해야" 日학자의 '충고'
☞ 존박·조현아, 열애설 부인…"막역한 친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