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차 임금협상 합의..태풍·리콜 등 외부악재 덕분

심언기 기자 2016. 10. 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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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차 2공장 침수피해 모습© News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각종 악재가 겹친 회사 상황과 긴급조정권 발동 등 대내외 압박이 겹치며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7차 본교섭에서 Δ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Δ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Δ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Δ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의 이같은 합의안은 기존 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은 4000원, 전통시장 30만원 추가인상 등이 반영된 내용이다.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4일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17일 시작된 현대차 노사 교섭은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왔다.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등을 시사하며 노조를 압박했지만 현대차 노조 측은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날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는 대내외적 악영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태풍피해 등 자연재해와 더불어 에어백 리콜 및 세타 엔진 논란이 확산되는 등 현대차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정부의 리콜 명령 등 대내외 악재가 줄줄이 겹치자 강성 노조의 선두에 선 현대차 노조 측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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