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자문' 플린 방일 "미군 철수 발언은 선거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외교·안보자문으로 알려진 마이클 플린 전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11일 일본을 찾았다.
아사히신문과 FNN 등에 따르면 플린 전 국장은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의 정보기술(IT) 전략 특명위원회 회의에 강연자로 참석하는가 하면, 제1야당 민진당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미일동맹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 전 국장은 특히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전 방위성 부상을 비롯한 민진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일동맹 관계는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군이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서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플린 전 국장은 트럼프의 해당 발언에 대해 "선거전에서 이기려면 자극이 강한 발언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또 "지금까지 (미일이) 쌓아온 것을 허무는 일은 없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보다 강력한 (미일)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플린은 "트럼프는 일본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 일본 사람, 일본 정부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의 일본 방문이 트럼프의 대선가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이날 민진당 의원들과의 만찬에 앞서 비공개로 열린 자민당 IT 전략특명위 회의에선 미국의 사이버안보대책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중국이나 러시아는 (사이버보안이) 최고 수준이지만, 일본은 낮다. 인재육성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플린은 일본 체류 기간 중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정부 측은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따로 만나 사실상 클린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참의원 대표 질문 답변에서 "일본 정부가 (미 대선에) 중립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축"이라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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