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 종료 임박.."시장과 경제에 미칠 3가지 중대 변화"

황윤정 기자 2016. 10.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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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 8년간 이어져온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책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주요국들이 테이퍼링(통화 완화책의 점진적 축소)에 나서면서 금융시장과 경제에 세 가지 큰 변화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이에 더해 일본은행(BOJ)은 통화 정책에 미세한 변화를 줘 경제의 유동성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이러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행보는 지난 8년간 이어진 양적완화(QE) 실험이 점진적으로 끝날 것임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통화정책 스탠스가 변하는 것은 아니나 통화 정책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日·유럽·英·美 등…주요국에서 목격되는 테이퍼링 신호

주요국들이 완화책을 실시했음에도 경제 성장세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자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마켓워치는 “QE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긴급 상황을 위해 고안된 것이며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명한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QE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며 ‘수익률 곡선 통제를 동반한 양적 질적 완화 정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 타깃팅’이라는 정책을 바라보는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은 “일본이 전반적인 부양 수준을 낮췄다”는 것이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3월 이후 ECB가 QE 프로그램의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ECB는 시장의 이러한 추측에 대해 일단은 부인한 상태이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ECB 테이퍼링에 대한 전망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도 최근 통화 완화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QE나 제로(0) 금리 정책이 보통 국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영란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낮아졌다.

◇QE 종료 후 예상되는 세가지 변화…"중앙銀 영향력 약화"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에게 전 세계 금융시장이 포스트 QE 상황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향후 추가 부양책이 있더라도 그것은 통화 정책이 아닌 재정 정책이 될 것이라는게 마켓워치는 진단이다. 마켓워치는 QE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세 가지 큰 충격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로 은행과 금융업종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QE 정책은 실물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은 분명히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존재했다는 것이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값싼 유동성이 대형 은행들을 지지했고 헤지펀드들은 캐리 트레이드 등의 투자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QE의 소멸과 함께 금융업의 침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 마켓워치는 중앙은행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십여 년간 많은 투자자들은 중앙은행들의 정책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향후 정책 행보를 예측한 투기 수요도 높았다.

이와 함께 각 중앙은행 수장들은 ‘슈퍼 마리오’, ‘헬리콥터 벤’ 등의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QE가 종료된 이후 중앙은행 정책 결정자들보다는 재무장관이나 총리 등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 정책이 경제의 전면에 나서며 중앙은행들의 영향력도 위축될 것이 불가피하다.

세 번째 변하는 실질 성장률이 다시금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인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유럽, 미국, 일본은 현재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 또한 대규모 부채와 생산선 저하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그러나 QE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다소 상쇄되는 효과가 있었다. 인위적인 QE 정책이 없다면 선진국과 신흥국들과의 성장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게 마켓워치의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신흥국 금융시장이 선진국의 아웃퍼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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