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잡는 외래해충에 500여 양농가 피해..정부 "실태파악중"

이은지 기자 2016. 10.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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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까지 피해상황 조사해 11월 종합대책 발표예정
© News1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꿀벌의 알을 죽이고, 벌집을 파먹는 외래해충 '작은벌집딱정벌레'로 인해 경남지역 500여 양봉농가에서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10월까지 피해상황을 조사해 11월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벌집딱정벌레로 경남지역 3803농가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500여 농가가 벌통이 훼손되는 피해가 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다른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됐는지 현재 조사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9월22일 경남 밀영의 한 농가에서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9월27일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작은벌통딱정벌레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로 최종 진단을 내렸고, 피해농가와 피해규모를 10월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벌통딱정벌레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꿀벌 해충으로 애벌레가 봉개를 뚫어버리고, 알을 죽이는 등 벌통을 궤멸시킨다. 미국, 이집트, 호주 등 주로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피해를 일으키고,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2~3년전부터 작은벌집딱정벌레가 발견되긴 했지만 살충제를 뿌리면 금방 죽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감염증이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피해농가가 속출해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작은벌집딱정벌레로 피해를 본 농가에 긴급방제명령을 내린 상태다. 벌통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성충의 침입을 막고 심하게 감염됐을 경우 벌통을 소각할 것을 지시했다. 또 벌통 주변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벌통이 놓인 토양도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최초로 확인된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 이외에도 국내 꿀벌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3종류다. 농식품부는 꿀벌 응애류, 꿀벌 노제아병, 낭충봉아부패병 감염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연간 66억원의 예산을 들여 원인규명과 치료제, 백신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4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산업이 양봉인데 바이러스 감염과 천적 등장 등의 악재가 겹쳐 양봉농가의 피해가 크다"며 "양봉산업 육성과 함께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대책을 11월말까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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