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스터, 싸졌다 했더니..도매가 11년 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로브스터 버거, 로브스터 체인점 확산 수요 폭증으로 가격 급반등]

비싼 별미에서 대중적 해산물로 자리잡는가 했던 로브스터의 몸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로브스터 버거와 중저가 로브스터 체인점 확산으로 수요가 폭증해 로브스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식품가격 정보업체 어너배리에 따르면 로브스터 도매가는 현재 파운드(약 0.45㎏)당 약 6달러(약 6700원)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2009년 파운드당 3.70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서 약 2배가량 오른 셈이다.
아우든 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산물 전문가는 "강한 수요와 빠듯한 공급이 로브스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로브스터 가격이 내리면서 대중 음식으로 로브스터 버거 수요가 폭증한 것이 로브스터 가격이 다시 급등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로브스터 버거는 과거 미국의 로브스터 주요 산지인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전통 음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동부 해안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로브스터를 비롯한 갑각류가 과잉생산되면서 로브스터 버거가 대중화했다. 2011년 개장한 로브스터 버거 체인 '버거&로브스터'를 시작으로 로브스터 버거 체인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로브스터 버거의 인기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로브스터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값이 싸진 로브스터는 수퍼마켓 체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수산물이 됐다. 영국 수퍼마켓 체인 리들에서 냉동 로브스터는 파운드당 5유로(약 6200원)에 팔린다.
로브스터의 인기는 공급 증가로 이어졌다. 이스트코스트씨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로브스터 포획량은 2005년보다 약 80% 증가한 3억6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2009년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는 로브스터의 몸값을 다시 띄어올렸다. FA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로브스터 수입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약 7% 증가한 2만9100t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수입량은 20% 늘어났다. 경기 둔화로 중국의 수입량은 줄었지만 한국과 일본,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수입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보라 기자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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