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백치성 발굴 현장설명회..배수시설 확인

맹대환 2016. 10.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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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문화재연구소는 13일 오후 2시30분 고흥 백치성 발굴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존대책과 발전방향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백치성에서 발굴된 외부 동벽 배수시설. 2016.10.11 (사진=전남문화재연구소 제공) mdhnews@newsis.com

백제산성 변천사 파악 기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동부지역의 백제산성을 이해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큰 고흥 백치성에서 성 외벽과 연결된 배수시설이 확인됐다.

고대 산성과는 다른 새로운 양상의 배수시설로 고대 고흥지역 산성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문화재연구소는 13일 오후 2시30분 고흥 백치성 발굴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존대책과 발전방향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고흥 백치성의 배수시설은 성벽과 직교방향이며 장방형의 석재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자연스럽게 배수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산성의 배수와 수구시설은 내부와 성벽을 통과했지만 고흥 백치성처럼 성 외부에서 확인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치성 북문지에서는 성문시설과 관련된 확쇠(確金·문을 여닫을 때 쓰는 회전축 장치)와 신쇠(靴金·문짝 아래 문장부를 끼우는 쇠) 등 다량의 철기유물들이 출토됐다.

확쇠는 광양 마로산성(사적 제492호)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양상으로 마로산성의 확쇠는 나무나 돌에 고정하는 축만 확인돼 그 기능과 형태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었다.

확쇠의 형태도 지금까지 고대산성에서 출토된 것과 달라 학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문화재연구소 이범기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고대 산성의 기존 양식과 다른 새로운 양상의 배수시설과 성문시설의 원형을 알 수 있는 확쇠 등이 출토됐다"며 "성벽 축조양상도 백제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개·보수한 흔적이 잘 남아있어 고대 고흥지방 산성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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