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커진 코넥스.. '바이오 붐' 관련 기업 순항

안중현 기자 2016. 10. 1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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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3년, 1호 기업들 현황] 기업 132개 5조대로 성장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상장폐지 3곳 바이오 등 6개 기업 코스닥 승격 "옥석 분명히 있어 눈여겨볼 만"

지난달 검찰은 '코넥스1호 기업' 웹솔루스 대표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족 등을 이용해 허위 주문을 내는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코넥스 1호 기업 스탠다드펌 대표 김모(35)씨도 자산을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근 몇몇 코넥스 1호 기업의 일탈이 전해지며, 코넥스 시장 전체가 매도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을 뜯어 보면 옥석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코넥스 1호 기업 중 상장폐지 3개

코넥스 시장은 지난 2013년 7월 벤처·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목적으로 개장했다. 3년여가 지난 현재 상장 기업 수는 21개에서 132개로 증가했다.

코넥스 전체 시가총액은 4689억원에서 5조1455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3년 전 '꿈'을 안고 코넥스 시장에 등장한 1호 기업 21개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21개 중 6곳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표가 구속된 웹솔루스와 스탠다드펌은 이미 지난해 4월 상장 폐지됐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기 위해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지만, 기업이 계속 존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회사 외에도 반도체 제조장치용 진공밸브 생산기업 테라텍은 지난 2월 자진 상장폐지했다. 2010년 35억원을 넘던 영업이익이 2014년 60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사라진 3개 기업 외에도 9월 말 현재 시가총액이 상장 당일 시가총액보다 현저히 줄어든 기업도 있었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기업 에스에이티이엔지와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 기업 옐로페이 등의 시가총액은 상장 때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온라인 교육업체 피엠디아카데미의 시가총액도 3분의 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주가가 정확한 기업가치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재무구조가 큰 회사들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 순항

잘나가는 1호 기업들도 적지 않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1호 기업 중 5개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데, 랩지노믹스·메디아나·하이로닉 등 3개 기업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 3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일과 비교하면 5.5~8.6배까지 늘어났다. 이전 상장하지 않고 코넥스 시장에 남아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도 순항 중이다. 척추 임플란트 생산 기업 엘앤케이바이오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인 에스엔피제네틱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430%, 154% 늘었다. 엄여진 신영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지난해 초 '바이오 붐'이 일면서 코넥스에 상장된 이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급격하게 덩치가 커졌다"고 말했다.

아이티센, 아진엑스텍, 베셀 등의 IT기업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기업인 퓨얼셀파워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10월 두산에 합병됐다. 코스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으로 가면서 '신분'이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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