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치솟는 의·치대 인기..이공계 인재유출 심각

김현정 기자 입력 2016. 10.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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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대 학사편입 22개교 585명..작년보다 2배 ↑ 이공계 학생 매년 1400명이 의·치의학전문대로 빠져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이 동아대병원 대강당에서 화이트 코트 세레모니(White coat Ceremony)를 개최하고 있다./뉴스 1 © News1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올해 초 인공지능 알파고 등장 이후 이공계 기술개발분야의 인재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의대·치의대 등 의과계열 지원 경쟁률만 날로 치솟고 있다.

연구분야의 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이공계 인재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의·치대학사 편입학 원서접수를 지난 7일 마감한 결과, 모집대학과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의대학사 편입학 모집대학과 선발인원은 22개교 585명이다. 지난해 11개교 278명 모집과 비교했을 때 선발규모가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치의대학사 편입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개교(연세대) 18명에서 올해 5개교 96명으로 대학 수로는 4개교가, 선발인원은 78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전국 22개 의대·5개 치의대학사 편입학 전체경쟁률은 10.1대 1로 지난해 9.6대 1보다 상승했다. ◇이공계학생, 의·치의학전문대 이탈로 연구개발인력 부족 심화

의대 22곳의 학사 편입학 평균경쟁률은 9.86대 1로 지난해 9.89대 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지원자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올해 치의대 5곳의 학사 편입학 평균경쟁률은 11.6대 1로 지난해 6.6대 1(연세대)보다 높아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개 대학만 지원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2개교까지 복수·교차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모집대학과 선발인원이 확대됐지만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이라고 밝혔다.

의·치대 학사 편입제도는 2020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의학분야로 빠져나가는 인재도 적지 않다.

특히 기존 공학·자연계열 학생들까지 전공과 무관한 의·치의학계열로 몰리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매년 1400여명의 공학·자연계열 전공 학생들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 자연과학대·공대 석박사 통합과정 미달사태

이공계 학생들이 의·치의학 계열로 빠져나가는 상황과 맞물려 연구개발분야는 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의 석·박사 통합과정 지원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지원 경쟁률이 더 떨어져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 1.04대 1에서 올해 0.84대 1로 떨어졌다. 공과대학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 0.83대 1로 정원 미달이 발생했으나 올해 0.77대 1로 더 떨어졌다.

이에 공학계열 전문가는 더 이상의 이공계 인재 유출 현상을 막기 위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기술개발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도 대기업 입사, 공무원 준비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사회를 끌고갈만한 인재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없어 결국 안정성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대기업 쏠림현상이나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능력에 따라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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