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무력도발 가능성에 수석 전원 출근..비상근무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앞두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긴장감 속에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실제 도발 시 대응을 1순위에 올려 놓고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동향이 보고된 것은 없지만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수석비서관 전원이 휴일에도 출근한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서만 벌써 2차례의 핵실험과 20여차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은 과거에도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핵실험을 감행한 전례가 있어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와 군의 판단이다. 올해의 경우 북한 핵실험 10주년(10월9일)까지 겹친다는 점도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례적 일정에 따라 열리는 것이지만 북한의 도발 위협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핵·미사일 도발 징후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군의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실제 추가도발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취할 수 있는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도 8일 귀국한 만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측 안보라인과의 공조 협의 결과를 보고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최근 박 대통령은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하는 등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서 이번 회의에서도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또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상의 '탈북 권유'를 한 연장선에서 새로운 '체제 흔들기' 카드나 구체적인 탈북자 수용 대책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제결의가 논의중인 가운데 함경북도 수해 복구까지 진행 중인 북한의 실제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해 당 창건일이 아닌 미국 대선일(11월8일)을 전후로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청와대도 동창리 미사일기지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이 특이 징후를 보인 것이 우리 군의 피로감을 높이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참모는 "중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던 와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한게 김정은 정권"이라며 "김정일만 해도 주변 정세를 감안해 도발을 했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판단이 들어맞지 않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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