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총선서 이슬람주의 여당 신승.."연정구성 난항 예상"
여당 PJD, 자유주의 성향 야당보다 20여석 많은 125석 획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모로코 총선에서 '아랍의 봄'으로 집권한 이슬람주의 여당이 심판론 속에 가까스로1당의 지위를 지켰다.
모로코 내무부는 7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PJD)이 전체 395석 가운데 125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PJD와 경합한 자유주의 성향의 야당 '진정성·현대성 정당'(PAM)은 102석을 얻었다.
보수주의 이스티클랄당(독립당)은 46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은 5년 전 '아랍의 봄' 이후 집권한 이슬람주의정당 PJD에 대한 심판론이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집권 후 국내 경제가 갈수록 악화했고 올해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업률까지 치솟아 PJD가 총선 공약 이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PAM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번 총선에서 PJD를 꺾고 1당으로 올라설지 주목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이슬람주의 여당 PJD의 근소한 승리로 나타났다.
2011년 개정된 모로코 헌법에 따르면 국왕 모하메드 6세가 원내 제1당에서 총리를 지명하고, 승리한 정당은 다른 당을 파트너로 맞아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이번 총선 결과 PJD와 라이벌 PAM의 의석 차가 20여석에 불과해 PJD가 연정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PAM은 연정 참여 거부를 선언했기에 PJD가 과반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3개 정당과 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압델릴라흐 벤키라네 총리(PJD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사회 각계 특히 왕실에 진지하고 진실하며 충실한 당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8일 모로코 총선에서 승리한 정의개발당(PJD)의 압델릴라흐 벤키라네 대표가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10/08/yonhap/20161008222536397zbud.jpg)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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