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정원 40개 교실 빼곡..LG 공채 고시 '스타트'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8일 LG그룹 12개 계열사 전국 14개 고사장서 16년 하반기 대졸공채 인적성검사 실시]

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동작구 7호선 보라매역 7번 출구에서 서울공업고등학교 정문으로 이어지는 약 100m(미터)가량 되는 길목에는 백팩을 매고 양손에 스마트폰과 프린트물을 쥐어 든 인파가 줄을 이었다.
이날 전국 4개 도시(서울, 부산, 대전, 광주) 총 14개 고사장에서 '2016년 하반기 LG 계열사 대졸 공채 인적성검사'가 일제히 진행됐다.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LG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상사 등을 포함해 총 12곳. 서울에는 서울공고를 비롯해 잠실고, 반포중, 용산고 등 10개의 고사장이 마련됐다.
상반기 LG 대졸 공채 인적성검사시 4개 도시 총 9개 고사장에서 시험이 치러진 것과 비교하면 고사장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하반기 대졸 예정자가 더 많다 보니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치러진 시험은 대부분 오후 12시부터 4시30분까지 약 4시간30분동안 진행된다. 문제는 '직업 적합성 테스트(Job Competency Test)1·2'와 인성감사인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로 구성됐다.
직업 적합성 테스트는 언어이해·언어추리·인문역량(한자, 한국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총 125문항으로 140분간 풀어야 한다. 15분 휴식 후 이어지는 인성검사는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실시된다.
LG전자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SW) 직군 응시생들은 C언어·자바 및 전기공학·전자공학 등 별도의 직무지필 시험을 2시간 가량 더 치르고 6시30분에 시험을 마칠 수 있다. 용산고에서는 LG전자 SW와 HW 직군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서울공고에는 총 40개 교실이 마련됐고 응시 대상자들은 한 교실당 약 30명씩 총 1198명이었다. 전국에 총 14개 고사장이 준비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 LG 인적성검사 응시 대상자는 1만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 측은 "정확한 응시생 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시험 시작시간 20분 전인 11시40분에 이미 고시실 대부분이 응시생들로 꽉 차 긴장감이 감돌았다. 교실마다 빈 자리가 전혀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2~3명의 결시생이 있는 곳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응시생들 대다수는 예상 기출 문제집을 펼쳐 놓고 한 자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한 모습이 역력했다. 책상 위에는 물과 커피, 에너지 음료들이 놓여져 있었다. 먼 곳에서 시험을 보러 온 것을 짐작할 수 있게 캐리어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LG 측은 사전에 예고했듯 11시45분에 입실을 종료했다. 문이 닫히기 1~2분 전 도착한 학생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헐레벌떡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
이에 반해 11시45분쯤 서울공고 정문이 닫힌 이후에 고사장에 도착한 몇 몇 응시생들은 입실이 거부돼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 어렵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11시50분쯤 한 응시생을 태우고 서울공고 정문 앞에 도착한 택시기사는 보안 요원들을 향해 "경기도에서부터 태워 온 학생이다. 문 좀 열어 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인적성검사를 통과한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실시하고 건강 검진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은 약 2100명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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