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튜' 美남동부 피해 속출..4명 사망

김혜지 기자 2016. 10. 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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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수백만 정전·고립 등 피해.."기도하자"
7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 주 생어거스틴에서 한 남성이 홍수 피해를 입은 길을 지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해 4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매튜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이날 플로리다주에선 2명이 바람에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졌다.

또 악천후 속에 의료진의 불가능해지면서 심장마비와 발작성 질환이 발생한 환자 각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 기상청은 매튜가 8일 오후 10시 현재 최대풍속 시속 177㎞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플로리다 북부 잭슨빌과 조지아 서배너를 지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연안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륙 당시 '4급' 규모였던 매튜는 현재 '2급'으로 그 세력이 약화된 상태지만 9일 오후 바다로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그 위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튜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던 미 남동부 일대에선 길거리가 넘쳐오른 바닷물에 잠기는가 하면, 대피한 주민들 또한 정전과 식수 부족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매튜 상륙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플로리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선 밤새 가로수가 부러지고 고층 빌딩이 흔들리는 등의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도심부는 이미 '유령도시'가 됐다.

또 조지아의 잭슨빌과 서배너에 거주하는 주민 300만명에겐 대피령이 내려졌고, 플로리다에선 전체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11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피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홍수와 폭우 등에 의해 고립된 상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당국도 매튜 접근에 대비해 연안 저지대 주민 50만명 및 기타 지역 주민 30만명 등에게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특히 연안에 위치한 찰스턴의 경우 이미 1만5000여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9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6시간 동안의 '통행금지'가 선포된 상태다.

톰 존슨 사우스캐롤라이나 교통부 비상담당자는 연안 주민들에게 도로로 나와선 안 된다며 만약 그랬다간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 당국도 이날 밤 시작되는 통금 조치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버디 카터 하원의원(조지아)은 기자회견을 열어 "기도하자. 이 폭풍이 해안을 벗어나 아무도 해하지 못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국토안보부로부터 매튜 접근에 대한 보고를 받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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