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軍투톱, 'KMPR 선제타격 여부' 놓고 혼선
합참의장 "선제타격 계획 아냐"…가능하다던 국방장관 해석 뒤집어
국방부 뒤늦게 수습…"선제타격 개념 아냐…장관은 당위성 설명했던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이정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의 7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5차 핵실험의 후속 대책으로 제시된 KMPR(대량응징보복: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이 대북 선제타격의 성격을 포함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KMPR이란 동시·다량·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전담 투입 작전부대로 전쟁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이날 국감에 출석한 이순진 합참의장과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KMPR이 선제 타격 개념인지를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이 합참의장은 이날 KMPR에 대해 "선제 타격 계획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으로 우리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에, 먼저 때렸을 경우에 우리가 지휘부를 응징 보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장관은 당시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가 먼저 포착되면 KMPR을 가동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는 한 장관의 해석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합참의장이 뒤집은 셈이다. 우리 군의 '투 톱'으로서 군정을 담당하는 국방부 장관과 군령을 맡은 합참의장이 주요 작전계획을 놓고 엇갈린 시각을 보인 것이다.
그러자 여야 국방위원들은 "군 수뇌부조차 KMPR의 개념을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으니 국민의 혼란만 가중된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장관은 북한의 도발 징후 시 선제 공격할 수 있는 작전개념이라고 했는데, 이 의장의 말은 한 장관의 말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도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대량응징보복을 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합참은 또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언론도 잘못 쓰고 국민도 헷갈리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장관과 합참의장이 작전개념을 어떻게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느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다음 국감 때까지 군이 개념을 정리해오도록 요구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국방부도 "KMPR은 선제 타격 개념이 아니다"라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KMPR은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 전쟁지도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하여 응징 보복하는 개념으로 선제 타격이 아니다"라면서 "장관의 언급은 한국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포괄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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