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김서경·김운성씨 제작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에서는 청주에 이어 두 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이 제천에 세워졌다.
제천시는 7일 오후 4시 화산동 의병광장에서 열린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 개막식 때 제천 시민 3256명이 십시일반 참여한 성금으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3m, 세로 2m, 높이 1.5m 크기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막식에서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 뜻깊은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의 참여로 건립됐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제천 시민이 염원하는 평화를 담았고 의병정신도 잇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2)·김서경(51·여)·부부 조작가도 참석했다.
이들이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은 이번 제천이 39번째다.
이들은 "독립운동의 기운이 솟는 의병의 고장 제천에, 그것도 의병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의미가 더 크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을 역사의 현장으로 생각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제천 평화의 소녀상은 의병광장을 바라보고 있고 뒤에는 (화산)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역사의 산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충청도에서는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저항과 역사를 기리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평화의 소녀상 제작과정과 사연을 담은 '빈 의자에 새긴 약속'을 출간했다.
제천 평화의 소녀상에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어느 소녀의 평화 기원'의 글, 평화의 소녀상 설명문과 함께 성금을 낸 시민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제천에서는 지난 3월 5일 지역 인사들로 '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시민 1인당 1만원씩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시민 여론을 수렴해 류인석 의병대장이 호좌창의진(湖左倡義陣)을 편성해 남산전투를 벌인 의병광장을 후보지로 결정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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