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차 대선 토론 ..칼 간 트럼프 "내 정책으로 승부"

김혜지 기자 2016. 10.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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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빌 클린턴 염문 안 건드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1차 TV토론에서 '판정패'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다음번 토론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삼가고 자신의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과거 염문과 관련한 공격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빌 클린턴의 과거가 아닌 정책을 통해 이번 대선을 이기고 싶다"며 "내가 진짜 논의하고 싶은 건 일자리, 무역, 불법이민 근절, 참전용사 복지혜택, 국방력 강화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4일 치러진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민주당 측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을 이기며 자신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자 펜스의 승리 요인을 '토론방식'이 아닌 '정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어떤 사람들은 펜스가 토론 방식 때문에 승리를 거뒀다고 말하지만, 스타일은 중요치 않다. 사안과 정책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다음번 토론에 임하는 자신의 태도를 설명한 대목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첫 토론일 이후 10일 간 납세회피, 미스 유니버스 비하, 성인영화 출연 전력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대선일을 30여일 앞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논란의 근원이 된 트위터를 자제하고 미리 준비해온 연설을 고수하며 매체 인터뷰를 피하는 등 2차 토론을 목전에 두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클린턴에 대한 공격이 줄어든 것이 한 예이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의 북상에 따라 기상방송 '웨더채널'의 광고를 집행한 데 대해 비판을 삼가고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해당 역할을 넘겼다.

클린턴 캠프도 트럼프가 2차 토론에서 종전과 같은 설익은 발언이나 공격보다는 자신의 정책에 집중하고 "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로비 무크 클린턴 선대본부장은 "더욱 집중된, 더욱 준비된 트럼프를 이번 토론에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예전부터 해왔던 가혹한 인신성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무크 본부장은 "트럼프가 구체적인 정책 계획을 들고 나타날지가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1차 토론서 클린턴에 판정패를 당하며 지적 받은 '준비 부족'을 메꾸는 데 역량을 쏟는 모양새다.

이날 밤 트럼프가 가진 뉴햄프셔 유세는 공교롭게도 2차 토론 방식과 똑같은 타운홀미팅 방식(청중들이 후보에 자유롭게 질문을 건네는 형식)을 채택했다.

이에 트럼프가 1차 TV토론에서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차 TV토론은 오는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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