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허리케인 '매튜' 상륙 美 초비상..300만 대피행렬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카리브해 연안에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매튜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최대풍속 220㎞/h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연안을 지나고 있다.
매튜는 지난 10년여 동안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다. 미 언론들은 '전례없는', '매우 매우 위험한', '역사를 만들 수 있는' 허리케인이라며 매튜의 엄청난 위력을 전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규모와 풍속에 따라 5단계로 나뉘는데 매튜는 4급(풍속 209∼251㎞/h)에 해당된다. 국가 허리케인센터는 해상엔 최고 5.5m의 파도, 연안엔 3.3m 높이의 폭풍 해일이 예상되며 허리케인에 실려온 잔해들이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에 미 당국은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 측은 6일 오후 5시부터 7일까지 전면 운영 중지 및 폐쇄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애미 공항에선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플로리다주 남동부 포트로더데일 공항도 이날 아침 폐쇄됐다.

주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플로리다 연안에 거주하는 주민 150만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100만명, 조지아 주에서 52만 명의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 주에선 학교를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로 꾸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선 38개의 대피소를 마련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폭풍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며 강한 어조로 시급히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침낭과 비상 식량 등을 챙겨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대피소 앞에도 미리 집을 나온 주민들로 가득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매튜는 7일 플로리다와 조지아를 거친 후 8일 다시 유턴해 플로리다를 재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은 대서양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매튜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플로리다 쪽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턴할 경우 이때 매튜의 세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이나 피해 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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