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vs 트럼프, 2차 토론 미리보기 10문 10답
2차 토론은 전 미국을 상대하는 타운홀미팅...1차와는 다른 형식이 승패 가를것

소문난 잔치에 구경꾼도 많았다. 지난 9월 26일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는 약 84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 역사상 가장 많은 집계치다. 블룸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교에서 오는 9일 열릴 2차 토론은 1차와는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고 7일 예측했다. 아래는 블룸버그가 제시한 10문 10답.
① 2차 토론은 1차 토론과 어떻게 달라지나
일반적으로, 2차 토론은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과 유사하다. 타운홀 미팅은 정책결정권자 혹은 선거 후보들이 주민들을 초청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직접 개진하는 비공식적 회의다. 직접 얼굴을 맞대는 특징 때문에, 미국 참여민주주의의 토대라고 평가된다.
2차 토론에서는 갤럽이 선별한 반(反)지지자들이 질문의 절반을 하고 나머지 절반의 질문을 진행자인 CNN의 앤더슨 쿠퍼와 ABC 뉴스의 말사 래츠가 한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접수와 네티즌 투표를 통해 받은 질문들을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동의했다. 토론 3일 전인 6일에는 총기 구매 시 범죄 전력 확인, 사회 안전망 확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② 어떤 질문들이 나오나
기자들의 질문들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타운홀 미팅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2005년 발간된 관련 보고서에서는 “질문들이 미숙하거나 자극적이고, 후보의 토론 전략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가치관이나 의견을 가장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③ 과거 2차 토론에는 어떤 질문들이 나왔나
디지털 퍼스트 미디어(Digital First Media)는 지난 대선에서의 2차 토론 질문들을 공개했다.
- “당신이 공약한 세제가 중산층 34살 독신 남성인 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
- “임기 제한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찬성한다면, 추진할 것인지?”
- “(케리 상원의원에게) 당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당신이 시시(wish-wash)하다고 하는데 동의하나?”
- “당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배워나갈 생각인지?”
④ 각 후보들이 가지고 나올 사안들은
지난 1차 토론 이후, 트럼프가 1995년 소득신고 당시 9억 1600만 달러의 손실을 신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클린턴은 이와 관련한 새로운 내용들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경우에는 최근 대두된 미국 내 사이버 보안의 구멍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도 이번 토론은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정체성을 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단상이 없는 무대에서는 바디 랭귀지를 평소보다 더 많이 쓰게 된다. 타운홀 형식으로 치러진 첫 대선 토론이었던 1992년 선거에서, 당시 대통령 조지 H. 부시가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적 전례가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뉴욕 주에서 열렸던 지난 1차 토론에서, 힐러리는 보수당 지지자인 릭 라지오의 도움을 통해 토론 전략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1차는 단상이 있는 ‘전형적’인 토론이었기 때문에, 2차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2000년에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는 걸어가고 있던 조지 W. 부시를 밀었다. 이 사소한 행동은 대선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⑥ 타운홀 토론 형식에서 누가 더 우위를 보일까
클린턴의 우세를 점칠 수 있다. 미 대선 후보 토론 준비 위원회가 이 형식을 처음 시도할 때인 1992년, 빌 클린턴은 이 형식에서 우위를 보였다. 무대 구석으로 걸어가 질문자와 직접 이야기했다. 힐러리 역시 남편 빌과 같이 작은 규모의 토론에 능하다. 반면, 트럼프는 거대 규모의 군중과의 이야기에 능하다. 클린턴보다 요란한 방식을 선호한다.
⑦ 양측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트럼프는 크리스 크리스티와 다가올 2차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전 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는 130여 회가 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설적인 언쟁으로 유명한 정치인이다. 힐러리의 경우, 캠페인 팀과 함께 정책 현안을 브리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⑧ 지난 1차 토론의 승자는 누구
토론 직후 홈페이지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승리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조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후, 토론 당일 시행된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한 이들이 53%였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가 잘했다고 평가한 이들은 18%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클린턴은 전국에 걸쳐 그녀의 지지를 늘리는 데 성공했고, 이 효과는 이후 토론과 선거에서도 작용할 전망이다.
⑨ 지난 토론에서 클린턴이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은
클린턴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곳에서 발언할 때, 남편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조약 비준 혹은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등의 주제가 거론되면 다른 방향으로 말을 돌리는 방어적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올 트럼프는 순순히 클린턴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만약 시민 논객이 후보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논의보다 더 넓은 수준의 답변을 요구한다면, 클린턴은 해당 이슈에 대한 더 깊은 수준의 답변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⑩ 지난 토론에서 트럼프가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은
처음 30분 동안, 트럼프는 힐러리가 과거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했다는 점을 이유로 현상 유지적 후보(Status-quo candidate)로 규정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포커스와 메시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약해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토론을 코미디 프로인 SNL에 빗대기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민 문제 제한 등 트럼프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길 바라고 있다. 2차 토론을 준비하는 트럼프는 러닝 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지난 4일 부통령 후보 토론 때 보였던 모습을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한 달 살 집 찾는 외국인들…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 “해외 결제 비중 25%”
- 비만약 열풍에 피부 탄력 관리 뜬다… 뷰티업계 새 시장 주목
- 더시에나, ‘1.8兆’ 골프존카운티 품는다… MBK와 SPA 체결
- [비즈톡톡] 790억 성수 사옥 베팅한 브이티… 남은 숙제는 ‘포스트 리들샷’
- 압구정 고점서 35억 뚝… 강남 재건축에 무슨 일
- 수원 옛 부촌 우만현대, 재건축 추진 14년 만에 철거
- “일주일 2만원으로 버텨요”… 주식 폭락에 직장인들 ‘무지출 챌린지’
- [단독] 전국 중수청 내부 도면 59장 나라장터에 노출… 청장실·서버·수사실까지
- 軍이 주목한 로봇개… 라이온로보틱스, 설립 3년만에 몸값 7000억 노린다
- 대기업 오너 일가, 그룹사 주식 7조원어치 사들였다… 이재용 회장 5조원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