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사, 이슬람 테러조직에 "동행 의향..알레포 떠나야"

2016. 10. 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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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에 명분만 제공..반군 떠나면 따를 준비 돼 있어"

"러시아 공습에 명분만 제공…반군 떠나면 따를 준비 돼 있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 특사가 러시아의 공습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슬람 테러조직에 주민들을 위해 시리아 알레포를 떠나라고 말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상태라면 최대 두 달, 두 달 반이면 알레포는 완전히 폐허가 된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테러조직들이 알레포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알레포에 있는 이슬람 무장 단체 자바트 파테알샴(알 누스라가 개명한 조직)의 존재가 러시아의 공습에 명분을 줄 뿐이라며 조직 리더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만약 무기를 들고 떠난다면 개인적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동행해 정부군의 공격을 막아줄 테니 알레포를 비워달라는 주문이다.

알레포에는 900여명의 자바트 파테알샴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특사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서도 테러조직이 떠나면 공습을 멈출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러시아는 미국이 반군과 테러조직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군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 사태가 20세기 최악의 학살 사건으로 꼽히는 스레브니차 집단 학살이나 르완다 인종 청소 같은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당장 교전을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공습이 재개된 뒤 시리아에서는 376명이 숨지고 1천200여 명이 부상했다.

병원을 집중적으로 노린 공습이 이어지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벌였던 휴전 협상을 전면 중단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북부의 살리힌 지역에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남성들이 아이들을 품에 안고 피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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