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영산강"

윤용민 기자 2016. 10. 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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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서울대 수질조사결과 발표
지난 8월 영산강에 녹조가 끼어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바닥이 모래 대신 뻘과 같은 미세한 토양으로 덮여가고, 물속이 심각한 산소 부족 상태에 놓여 물고기조차 살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6일 광주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29일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연구원(NICEM)이 현장에서 진행한 '영산강 퇴적토 및 수질조사' 결과를 종합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산강 일부 보 상류의 강바닥 물속은 물고기의 생존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영산강 승촌보 상류지점에서 채취한 하천퇴적물을 분석해보니 4대강 사업이전과 비교했을 때 구리는 342배, 총인(T-P) 15배, 납은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용존산소량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승촌보와 죽산보 하층 지점은 1ppm도 채 되지 않았다. 용존산소량 2ppm 미만은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수질 6등급에 해당한다.

이처럼 강바닥의 용존산소량 수치가 낮은 것은 4대강 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느려짐에 따라 바닥에 가라앉은 녹조 사체 등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소가 대량 소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환경연합 관계자는 "4대강의 사업으로 영산강이 호수로 변하고 있다"며 "막대한 혈세를 들인만큼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이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확하고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영산강을 흐르는 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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