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남대교서 전농과 7시간 넘게 대치..농민 9명 연행

심동준 2016. 10. 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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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쌀값 폭락·故백남기' 항의 집회위해 이동하다가 대치 시작
경찰 "1t 트럭에 실린 나락, 미신고 집회 용품 활용 가능성 있어"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집회를 위해 광화문으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전농) 소속 농민 9명을 연행했다. 농민들과 경찰은 7시간 넘게 한남대교에서 대치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농 소속 농민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전농과의 대치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일반적인 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해 일부 농민을 연행했다. 충돌을 빚은 일부 농민에게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당초 전농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사망에 관한 항의 차원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전농은 화물차에 나락을 싣고 광화문으로 이동하다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본격적인 대치를 시작했다.

경찰은 전농 측이 1t 트럭 등에 실은 나락 등이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동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락이 도심권에서 집회 용품으로 활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제지했다"면서 "전농 측 일부 인원이 반입을 해야 하겠다고 요구하면서 대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농과 경찰이 대치를 지속하면서 퇴근 길 교통이 혼잡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7시께 잠시 길을 열어 전농 측 차량이 한남대교 북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교통 정체가 일부 해소될 수 있도록 한 뒤 다시 제지를 시작했다.

오후 11시25분 현재 전농 측 100여명(경찰 추산)은 한남대교에서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300여명을 배치해 이들의 이동을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농에 따르면 한남대교 북단과 남단에 각각 약 30명, 60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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