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탐지 레이더 3년간 고장 21차례..이슬 방지 장치 탓

박상휘 기자 2016. 10. 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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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경보레이더 멈추면 대북 감시망 구멍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가 최근 3년여 동안(2013~2016년 6월말) 21차례나 고장을 일으켰던 것을 나타났다.

3일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 지역에 배치한 그린파인은 8차례, 충남 지역에 배치한 그리파인은 13차례나 고장이 났다.

세부적으로 그린파인이 고장을 일으킨 횟수는 2013년 3회, 2014년 5회, 2015년 8회, 올해 5회로 총 고장시간은 472시간으로 집계됐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우리 군의 주요 전력으로 지난 2012년 두 대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왔다.

따라서 그린파인이 고장을 일으켰다는 것은 그 만큼 감시망에 공백이 생겼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한 쪽 그린파인이 멈췄을 경우 다른 한 쪽의 그린파인을 가동시키는데 까지는 2시간 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D 레이더가 가동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 쪽 눈을 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장비의 결함은 있었지만 현재까지 합동전력을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해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그린파인의 고장이 잦은 이유가 군 당국의 황당한 실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6년 당시 그린파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합참은 그린파인 레이더를 고정형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선행연구 과정에서 운용개념을 이동형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최초에 패키지로 구매하기로 했던 레이더를 덮는 '돔' 구매 사업은 자연스레 취소됐다.

하지만, 구매계약이 끝난 지난 지난 2010년 7월 공군은 그린파인 레이더가 이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운용개념을 고정형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 운용개념이 다시 고정형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돔을 다시 구매하려 했지만 입찰이 무산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 설치하지 못했고 이로인해 안테나에 과다하게 이슬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해 부품 고장이 다수 발생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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