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故백남기, '병사' 아닌 '외인사'..정치개입 안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外因死)'"라며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엔 정치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과대 학생들이 지난해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뒤 지난달 25일 사망한 백남기씨 사인에 대해 의료계 선배들의 자정과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데 동조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후배이기도 한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과 관련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저도 의사 선배로 학생들 생각에 동의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학생들은 해당 성명에서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고 백남기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 사망진단서엔 사망 종류가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인 '외인사'가 아니라 '병사(病死)'로 적혀 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예전에 어떤 사람이 뿌린 황산을 맞은 소년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경우 사인은 패혈증이 아니라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라며 "즉,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예시했다.
그러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보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가는 한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된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smith@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다른사람 정자로 인공수정.."부부 동의했다면 남편 친자"
- 법원 "정신병 어머니 두고 현역병 입대 강요는 위법"
- 클럽에서 만난 베트남 여성 길가서 성폭행 시도
- "차량 수리비 감당안돼"..BMW 불지른 30대
- "반말했어?"..후배 둔기로 폭행한 호스트바 선배
- 유영재, 우울증으로 정신병원 입원…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여파(종합)
- '눈물의 여왕' 김수현 300억 건물주… '갤러리아포레' 만 세 채 가졌다
- '76세' 득남 김용건 "늦둥이 낳고 대인기피증…하정우 '축복' 말에 위로"
- 갓난아기·엄마 탄 택시서 음란물 본 기사…소리 키우고 백미러로 '힐끔'
- 'T.O.P 간판' 원빈, 16년 만에 계약 끝…아내 이나영과 함께 동서식품 모델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