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밤거리..대리기사 '된서리'
<앵커 멘트>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저녁 모임이 줄어들면서 대리운전, 택시기사들은 된서리를 맞고있습니다.
한 대리기사의 하루를 김유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저녁 7시. 이른 시간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일찍 일을 시작합니다.
10분 정도였던 대기시간이 30분째입니다.
어제 손님이 없어 공쳤다는 동료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돕니다.
<녹취> "일산이야 일산."
김영란법이 시행된 수요일부터 늦어진 첫 호출.
<녹취> "네, 대리 기사입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일산에서 바로 두번 째 호출이 울립니다.
<녹취> 대리 기사 : "시내에는 (호출이) 별로 없는데 변두리가 더 많아요. 잘 빠지니까 움직이기는 좀 더 낫죠."
<녹취> "조심히 가세요."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외곽지역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김영란법 때문인지 기다리는 호출은 울리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 기사 : "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호출을 잡아야죠). 한 군데서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까."
급한 마음에 다시 서울로 향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평소 같으면 호출이 몰리는 시간이지만 손님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녹취> 대리 기사 : "여기 너무 조용한데, 12시(자정)인데 이렇게 껌껌해서야..."
겨우 세 번째 손님을 잡지만 마음은 다급합니다.
<녹취> 대리 기사 : "(새벽) 1시 정도 넘어가면 (호출이) 많지 않아요. 거의 없어요."
새벽 3시까지 일하면서 받은 호출은 4건, 손에 쥔 돈은 6만 원이 채 안됩니다.
김영란법 시행 전날인 지난 화요일에는 15만 원을 벌었습니다.
<녹취> 대리 기사 : "한 시간에 한 콜(호출) 정도를 해야죠. 웬만한 거리는 한 시간 안에 가니까."
동료들은 어디에 가있을까요.
<녹취> 대리 기사 : "택시기사들도 술집들 옆에 차 많이 (대놓고) 있듯이 그런 쪽으로 많이 있겠죠."
매일 취객과 택시가 뒤엉켜있던 유흥가 대로변.
취객도 승차 거부 택시도 보이지않습니다.
<인터뷰> 김병석(택시 기사) : "김영란법 때문에 그런지 밤 늦게는 손님이 없어요. 어제, 그제부터 보니까 (손님이) 딱 끊긴 것 같아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밤거리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기자 (yd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서울의대 학생 102명 "백남기 농민 명백한 외인사"
- [영상] 운전자의 휴대전화 힐끔..봉변당한 경찰관
- 영광 "가스 냄새 난다" 신고 빗발..황화수소 검출
- 중국이 주목하는 김영란법.."사상최강 반부패법"
- [영상] 남자 친구의 청혼이 너무 기쁜 나머지..
- ‘한국인의 아버지’ 최불암 별세…추모 물결 이어져
- 청와대 “내년초 SCM, 전작권 전환 실질 성과 기대…호르무즈 청해부대 확대 고심”
- [영상] 소아응급 의료계 “11월 말까지” 초안 공개 요구한 이유
- [영상] ‘프로페서 X’와 ‘국민 아버지’…시대의 얼굴들이 떠났다
- [영상]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한달음에 달려온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