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돈 상벌위원장 "전북 징계, 결코 가볍지 않다"(일문일답)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2016. 9.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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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조남돈 상벌위원장./사진=뉴스1
조남돈 상벌위원장./사진=뉴스1

조남돈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이 전북 현대 징계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18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심의를 실시했고 "심판 매수 혐의를 받은 전북 구단에게 승점 9점 감점, 벌금 1억원의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전북 스카우터 A씨가 심판 2명에게 금품을 건내며, 판정 매수를 시도한 사실이 지난 5월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전북의 전직 스카우트 A씨는 지난 28일 2013년 심판 2명에게 유리한 판정을 청탁하면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상벌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는 허정무 연맹 부총재와 한웅수 사무총장, 조긍연 경기위원장, 조영증 심판위원장, 조남돈 상벌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이 임원진 대표로 전북의 징계 수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승점 9점 감점한 이유는 현재 리그 사정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고려한다면 객관성이 떨어진다. 다만, 징계의 객관적 의미를 고려해 판단했다. 경남 사건 때도 마찬가지다. 경남은 이미 챌린지로 떨어진 상태였다. 팀이 열악한 사정도 고려했다. 그것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결코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구단의 사례를 거론하며 강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 사례는 전북 구단 사례와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른 사례다. 유벤투스 사례는 구단 단장이 자기 아들이 설립한 회사까지 개입시켜 조직적으로 심판 매수 공작을 광범위하게 진행하여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이다. 또한 단장은 자기 뜻대로 심판 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심판실에 찾아가 소란을 피울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 구단 사례를 유벤투스 사례에 견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남돈 상벌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상벌위원회가 9월 개최된 배경은

▶ 경남은 사건 발생 시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사실 관계가 확실했다. 하지만 이번 전북 사건에서는 당사자가 청탁하지 않았다고 하고,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해 사실 관계 밝히는데 애로 사항이 많았다. 사실 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럴 때 상벌 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위험했다. 당사자들과 만나서 증거를 수집하고, 지난 수요일(28일) 법원의 판결까지 있었다. 그러면서 상벌위원회가 늦어졌다.

- 전북은 개인의 행동이라 강조한다. 이번 징계 판단 기준은?

▶ 2014년도 경남 사건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때 사건의 형평성을 고려했다. 사장이 직접 자금을 조성해서 심판들을 줬는데 400만원이다. 하지만 이번 전북 사건에서는 구단의 수뇌부 관여 증거가 없다. 연맹으로서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결국 개인이 한 사건으로 판결이 났다. 하지만 A 스카우터의 연봉이 8,000만원인데 100만원을 턱턱 주는 건 이해 안 된다. 전북 징계는 상벌위원회 규정에 따른 것이다.

-차후 재발이 된다면, 징계는 이번과 비슷하게 진행되나?

▶ 단순히 형평성만 고려한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경남 사건은 회사 사장이 직접적 지시로 금품을 줬다. 사건 정황, 개선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해야 한다. 행위의 질과 양이 기준이 된다고 본다. 실제 승부 조작이 있었는지 충분히 고려했다.

-승점 9점 감점이지만 전북에 큰 손해가 없어 보인다

▶ 현재 리그 사정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걸 고려하면 객관성이 떨어진다. 다만, 징계 객관적 의미를 고려해 판단했다. 경남 사건 때도 마찬가지다. 경남은 이미 챌린지로 떨어진 상태였다. 팀이 열악한 사정도 고려했다. 그것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결코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올 시즌 승점을 감점하기로 한 이유는?

▶ 일부에서 내년 시즌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징계는 징계 자체다. 변칙스럽게 보인다던지 어떤 팀에 유리한 효과를 가져오면 안되는 규정 원칙을 가지고 결정했다. 보는 시각에서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런 요소는 일체 제외했다. 부수적인 요소는 감안하지 않았다.

- 9점과 1억원 나오게 된 이유는?

▶ 기준 최하점은 없다. 심판 2명이 본 경기는 8경기다. 해당 경기에 승부 조작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전북의 불성실한 태도도 감안했다. 8경기에서 전북이 얻은 승점은 12점이었다.

벌금 1억원에 대해서는 수학 공식문제가 아니다. 상벌 규정에 보면 1, 2부 리그 벌금 차이가 있다. 2부 리그는 절반의 금액이다. 전북 구단은 1부리그이기에 1억원이 경남의 7천만원과 비교할 수 없다.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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