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의원들 하루 두 차례 의장공관 방문..면담 불발

김정률 기자 2016. 9. 2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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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진석 대표 통해 이야기 하겠다" 새누리 "의장 국회 파행 수습할 의지가 없다"
김성찬, 박대출 의원 등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 정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은 29일 저녁 정세균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 면담을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재선 의원들은 별도의 회의를 갖고 순번을 나눠 매일 오전·오후 의장공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에 김명연 원내수석 대변인 등 재선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6시46분께 저녁도 거른 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의장 공관을 찾았다.

이들 의원들은 공관장에게 "의장님이 언제 오냐고"고 물었지만 공관장은 "연락 받은바" 없다고 답했다.

공관장 등 관계자들은 의원들에게 공관 내부에서 기다릴 것을 제안했지만 의원들은 "주인 없는 집에 들어 갈 수 없다"며 공관 밖에서 대기를 이어갔다.

의원들의 거듭된 요청에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10시18분께 공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의원들에게 "오늘 의장님이 일이 있어 못 온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의장님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통해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덕흠 의원은 "말이 되냐"고 항의했고, 이현재 의원은 "의장이 수습을 해야지 이렇게 하면 되냐"고 반발했다.

박덕흠 의원은 "우리는 시위하러 온 것이 아니라 중재자 입장에서 왔다"며 이정현 대표의 단식 투쟁을 언급한 뒤 "우리가 와서 실마리를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재 의원은 "의장은 법적 정치적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총괄 수장으로 이런 사태에 대해 잘잘못을 떠나 수습을 할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그런 정상적인 논리가 작동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며 "여러분 손으로 의장 해임안이 올라갔고, 또 의장이 고발된 상태이며, 오늘 오전과 오후로 터무니 없는 폭로가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해명 자료를 내라"고 말했고,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다 설명했다"며 팽팽히 맞섰다.

김명연 의원은 "(실장이) 오신 목적이 (의장이 안 온다는 것을)전달하기 위한 게 아니냐"며 "(의장에게)전달하고 보고하는건 알아서 판단해라, 의장이 무책임하게 국회 파행을 만들었고 수습할 의지가 없다. 올때가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면담은 정상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자, 이채익 의원은 오전에 김 실장 측에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반박했고, 이에 김 실장은 "오해 하지 말아달라. 제가 연락 받았으면 연락 드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이들 의원 11명은 김 실장에게 새벽까지 정 의장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김 실장은 잠시 후 자리를 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께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이 공관을 찾았지만 정 의장은 이미 공관을 떠나 만남은 불발된 바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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