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인터넷 200만 시대 연 KT, 10기가 인터넷으로 '기가토피아' 앞당긴다
"5G 시대에도 유선이 핵심 경쟁력, 무선 약점 유선으로 메운다"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T가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체 KT 인터넷 가입자의 25% 가량으로 기가인터넷이 일부 마니아 층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대중적인 서비스가 됐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KT는 전국 어디에서나 1기가 이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기가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하고 오는 2018년에는 지금보다 10배 빠른 10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50배 빠른 5세대(5G) 시대에도 유선 인프라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유선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주파수라는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무선의 약점을 탄탄한 유선인프라로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KT는 29일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기가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특히 가입자 증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14개월이 걸렸지만 100만 가입자가 추가 증가하는 데는 약 9개월이 소요됐다.
■"기가인터넷이 모바일, IPTV 분야도 견인"
이는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의 약 25% 수준이다. KT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은 기가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KT 측은 기가인터넷이 일부 마니아층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가인터넷은 단순히 유선산업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KT는 기가인터넷이 모바일, 와이파이(WI-FI),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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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kt 기가인터넷 2.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는 "기가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결합상품 가입자는 기존 인터넷 가입자의 결합상품 가입자보다 2배나 많으며 와이파이 결합 가입자는 5배나 많고 IPTV 가입자도 1.5배 더 많다"며 "기가인터넷이 모바일, 와이파이, IPTV 분야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5G 시대에도 유선 인프라가 핵심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200배는 많은 트래픽이 필요한데 무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홀로그램, 자율주행차, VR 등 유무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KT의 비전인 '기가토피아'를 위해서는 반드시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강 전무는 "트래픽 자체가 엄청나게 증가하는데 그 증가하는 트래픽을 한정된 자원인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이 모두 소화할 수 없으며 요금도 감당이 안될 것"이라며 "결국 유선인프라 망이 중요해질 것이며 KT는 기가인터넷 기반의 유무선 인프라를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하게 만들 자신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기가인프라 활용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 2.0' 시대 선언
KT는 가입자 200만 돌파를 맞아 '기가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지난 2년간 '기가인터넷 1.0' 시기는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2.0 시대는 지역 및 경제적 제약없이 누구나 기가인터넷을 통해 '생활의 여유'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2만7000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초고속 인터넷(100Mbps)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KT는 지난 2014년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며 3년간 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아파트 2만7000여 단지, 약 95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KT는 사전 협의된 아파트의 100%인 약 98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망 공급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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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인터넷 200만 돌파를 기념하는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
내년에는 아파트와 함께 일반 주택과 업무용 빌딩에도 기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KT는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약 90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망이 공급된다.
■2018년에는 초고속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 나온다
'기가와이어'도 2.0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와이파이 도 더 빨라진다. 기존 기가 와이어 솔루션은 최대 500MBps 속도까지만 구현됐지만 2.0에서는 1Gbps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다.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도 구내망 교체 없이 손쉽게 1Gbps의 속도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에 비해 속도, 메모리, 커버리지 등이 모두 향상된 '기가 와이파이 2.0'도 선보인다. 최대 속도가 1.8Gbps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 대비 2배 이상 빨라지며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지금보다 10배, 100Mbps 초고속인터넷보다 100배 더 빠른 10Gpbs 서비스도 준비한다. 내년 시범 사업을 통해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 시점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10Gpbs 인터넷은 '8K 파노라마 영상'과 같이 초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다. KT 융합기술원은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실제 가입자망에 10Gbps 전송장비를 적용,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T는 2017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의 주요 지역(랜드마크)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은 "인문적 토양없이 다양한 응용학문이 꽃피울 수 없는 것처럼 탄탄한 유선인프라가 없으면 다양한 ICT 산업의 융성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달성으로 본격적인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만큼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 구분없이 누구나 완전한 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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