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기업들에 "나흘 뒤까지 출연금 내라" 압박

김한솔 기자 2016. 9. 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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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800억원에 이르는 돈을 기업들로부터 기부 받은 미르재단이 한 대기업에 “나흘 뒤까지 약속한 출연금을 납부하라”고 독촉한 것이 28일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앞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나 재단이 기업들에 돈을 내라고 압박한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입수한 미르재단 출연금 납부 관련 문건을 보면 미르재단은 지난해 11월23일 한 대기업애 나흘 뒤까지 약속한 출연금을 납부하라고 밝힌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미르재단 계좌에는 250억원 가량이 있었고, 한달 전인 10월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단 설립 허가를 받으려면 460억원대 출연금이 필요하다고 해 약 200억원이 미달된 상황이었다.

지난 1월13일 설립된 K스포츠 재단도 마찬가지였다. 같은달 25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단 설립 전 약속했던 출연금을 납부하라는 서면을 기업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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