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네덜란드는 농부도 '기업인'..농업 기업화해야"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네덜란드처럼 농업의 기업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한국 공식 방문을 맞이해 네덜란드 농업에서 배워야 할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는 경작 면적이 160만~180만 헥타르(ha) 수준으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가구당 경작면적은 한국보다 20배가량 높다.
아울러 지난 2000년부터 경작 면적과 농가 수, 농업종사자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세계 2위의 농산품 수출국이며, 전체 수출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6%에 이른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우리나라가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농업의 기업화가 필요하다"며 "네덜란드에서는 농부(Farmer)들이 자신을 기업인(Enterpreneur)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규모 농사를 지으려면 유리온실, 수경재배와 같은 첨단농법의 도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농업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 무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한 뒤 가공해서 다시 수출하는 가공무역을 발달시켰다. 농산품 수출 실적도 유럽 물류 중심지라는 입지를 활용, 농산물을 수입해 가공품을 만든 뒤 재수출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카카오를 생산하지 않는 국가지만, 암스테르담은 세계 제1의 카카오 항구다. 항구 주변에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가공회사와 카카오 무역금융을 위한 은행 등이 무역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 네덜란드는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며 끊임없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국가지만, 유리온실과 수경재배 같은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염분이 많은 토지를 보유한 국가의 특성을 고려해 해수 재배 같은 아이디어를 내놨다.
아울러 네덜란드는 지난 1997년부터 바헤닝언 지역에 '푸드밸리(Food Valley)' 클러스터를 만들어 산관학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공무원, 농업경영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한 푸드밸리는 참여 주체 간의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농산품 분야의 지식을 나누고 농업 혁신에 함께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한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8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오는 27일 네덜란드경제인연합회(VNO-NCW)와 한-네덜란드 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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