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이례적으로 김정은 강력 비난..대북 경고메시지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2016. 9. 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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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현재와 같은 책동을 계속하면 중국의 대북 제재로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바이두의 휴대전화 뉴스 면에는 푸커군사(福客軍事)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주요 뉴스로 올라왔다.

푸커군사는 북한은 사면초가 상태며 김정은 위원장은 고집불통에 영웅주의만 넘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어 "어떤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위를 찬성하지만 일국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생존 문제를 돌보지 않아 반드시 민중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민중에게는 힘든 생활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는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이 주제를 모르는 행동은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것"이라면서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체면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으로 한국의 청와대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을 공격하고 중국과 단교하겠다는 등을 운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는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도 강력히 암시했다.

푸커군사는 "중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고로 만약 또다시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 중국 정부는 북한과 단교하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각종 물자와 필수품의 반입을 금지할 것이며 이는 북한에 중대한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북한의 식량과 물품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데 만약 중국 정부가 이를 중단하면 북한은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해 북한 민중의 창끝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이런 상황을 만든 게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젠가 중국이 북한이 제재하면 북한 민중이 정변을 일으켜 북한의 식량 부족을 일으킨 사태를 김정은 위원장이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될 때 누가 백두혈통 운운하면서 비호하겠느냐"면서 "그때야 김정은 위원장은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글들은 한동안 떠 있다가 사라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원천적으로 삭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런데 바이두에 버젓이 김정은의 잘못을 나열하면서 정변까지 운운하는 기사가 주요 기사로 올라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su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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