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LOL의 또다른 재미를 찾는 사람들,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

2016. 9. 25.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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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영화, 드라마 중 인기 있는 작품은 제작사나 개발사가 만드는 콘텐츠 외에도 유저들이 만드는 2차 창작물이 제작된다. 게임과 e스포츠 리그에서 인기를 얻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유저들의 2차 창작물이 많이 제작됐고,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이들을 찾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라는 이름으로 지난 3월부터 이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에피소드 탐험가와 비디오 크리에이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세 부분으로 활동하는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는 지난 반년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리그 오브 레전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 지원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었을까. 지난 3월부터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서 활동 중인 두 명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에 앞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달파란: 안녕하세요. 라이엇 게임즈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서 활동 중인 김문진입니다. 달파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고, 일러스트 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게임 그래픽 관련 일을 했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페이퍼백: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서 에피소드 파트를 맡은 '페이퍼백' 석민아입니다.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서 활동한 지 6개월이 됐고요.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달파란: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 모집글을 봤을 때 일본 유학 중이었어요.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재미있어 보였죠. 한창 리그 오브 레전드 팬아트를 그리던 시기라 더 관심이 가기도 했고요.
페이퍼백: 처음에는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제 주변에서 지인들이 모집 글 페이지 링크를 주며 딱 저한테 어울리는 일이라고 하며 추천했죠. 한 번 읽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 다른 게임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한 적도 있어서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주저되더라고요. 라이엇 게임즈나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일을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해봤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추천했다니, 이전에도 관련된 작업을 하셨나요?
페이퍼백: 네.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커뮤니티에 치어풀을 올리기도 하고, '캡틴잭' 강형우 해설이 선수 시절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 갔던 후기를 그렸던 적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게임 커뮤니티 활동도 많이 했고요.
달파란: 예전 다른 온라인 게임을 하던 시기에 팬아트를 많이 그렸는데, 그 이후에 팬아트를 열심히 그린 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각자 자기 파트에 지원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달파란: 저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니까요(웃음). 그리고 여러 가지 스타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어서 자신있게 지원했습니다.
페이퍼백: 모집글에 e스포츠 이야기가 있고, 관련해서 취재 기회도 있다고 해서 에피소드 파트에 지원했어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지루하거나 저와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두 분 다 면접 때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달파란: 일본에 있다가 면접 보라고 하길래 비행기를 타고 달려왔죠. 정말 해보고 싶던 일인 데다가, 어차피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일본을 한 번 더 갔다 왔어요. 그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일을 해보고 싶었죠. 면접 이후 2주일 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게 아닐까 생각도 했죠.
페이퍼백: 서류 심사에 통과했다는 메일을 받고 정신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 메일에 적혀있던 중요한 내용 하나를 놓쳤어요. 그 상태에서 면접을 봤는데, 면접이 끝나고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제 이야기는 잘 전달한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놓쳤던 부분이 면접 과제였고, 그걸 현장에서 알게 됐죠. 당황한 상태에서 과제를 만들었는데, 이게 마이너스가 될 거 같아서 걱정했어요.
 

-마음이 절실했던 만큼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겠네요.
페이퍼백: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설렜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서버가 없던 시절부터 시작했는데, 그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죠. 주위에서는 오히려 당연히 될 줄 알았다고 했는데 혼자 들떠있었어요(웃음).
달파란: 저는 오히려 주위에서 제가 게임 관련 팬아트를 그리면 꼭 그 게임 관련 일을 했다고 신기해하더라고요. 이번이 두 번째거든요.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 첫 회의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이 있다면?
달파란: 저는 그림만 그릴 줄 알았는데, 회의에 들어가니 분야를 막론하고 아이디어는 다 내야 하더라고요.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콘텐츠 볼 사람에 맞춰 아이디어를 내야 했고, 그 아이디어가 전부 통과되는 게 아니었거든요. 당황스럽긴 했는데 재미있어요.
페이퍼백: 처음에는 허허벌판에서 시작하는 기분이었죠. 집부터 지어야 할지 식수부터 구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었어요.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도 많이 냈어요.

-처음에 만든 콘텐츠는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달파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으로 선거 포스터를 만들었어요. 페이퍼백님이 낸 아이디어였죠.
페이퍼백: 가벼운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낸 아이디어였는데, 정작 만들어보니 쉽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일하는 데 체계가 잡혀서 조금씩 할만해 졌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달파란: 각자 월요일 회의 아이디어를 미리 정리하고, 그 아이디어를 두고 이야기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분류한 다음 그 아이디어로 한 번 더 논의해서 뭘 만들지 정하죠. 
페이퍼백: 일상에서 재미있는 거리를 찾으면 일단 리그 오브 레전드하고 연관해서 생각해봐요. 조합이 괜찮으면 아이디어로 내고, 아니면 다른 걸 찾아보죠.
 

-각자 만든 콘텐츠 중 재미있거나 기억나는 게 있다면.
달파란: 얼마 전에 올린 페이퍼 차일드가 재미있었어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콘텐츠가 카드뉴스 아니면 일러스트인데, 페이퍼 차일드는 일러스트지만 게임 페이지에서 보기 힘든 콘텐츠였거든요.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로테이션 모드를 4컷으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기억에 남아요. 아이디어를 내고 마감까지 시한이 짧아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던지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페이퍼백: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내에 숨겨진 요소를 찾아 만든 '알고 계셨나요'라는 콘텐츠가 재미있었어요. 좋아하는 챔피언의 스킨으로 게임에 들어가서 스크린샷을 하나하나 찍었거든요. 만든 사람은 자기가 찍은 스크린샷을 기억하고, 그게 그대로 나오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챌린저스에 참가하는 팀들을 조사해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페이스북 반응은 많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아요. 챌린저스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글을 남기고, 소속팀 코칭스태프분들이 이런 자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서 보람을 느꼈죠.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 활동을 하며 얻은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페이퍼백: 일을 많이 배웠어요. 콘텐츠를 만들며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졌죠. 제가 만든 콘텐츠 반응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 더 생각할 수 있게 됐고요.
달파란: 예전 회사에 다닐 때 일러스트 관련 작업만 하니 시야가 좁았어요. 기획팀에서 이야기 한 내용만 그리다 보니 수동적으로 생각하게 됐는데, 지금은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니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어요.
 

-롤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나 팀이 있다면.
달파란: SKT와 kt, 그리고 ROX를 좋아해요. SKT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 오리온-포유-동양 시절부터 쭉 좋아했고, kt도 마찬가지로 매직엔스 시절부터 지켜본 팀을 계속 응원하는 거죠. ROX는 팀 자체에서 즐거운 기운이 넘쳐나서 좋아하고요.
페이퍼백: 저는 SKT를 좋아해요. 그리고 '벵기' 배성웅 선수의 엄청난 팬이고요. 2013년부터 좋아했는데, 당시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배성웅의 바이 플레이가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열심히 응원하고 있죠.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 활동을 하면서 더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페이퍼백: 아이디어는 많은데 머릿속에서 한 번 걸러져서 실현 가능한 건 없는 거 같아요. e스포츠 선수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데 이건 다른 곳에서 만드는 게 적합한 콘텐츠라 안될 거 같아요.
달파란: 라이엇 게임즈 회사 관련으로 4컷 만화 비슷하게 그려보고 싶은데, 쉽지 않을 거 같네요(웃음).
 

- 이즈리얼의 리그 탐험대에 지원하려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페이퍼백: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되든 안 되든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주저하면 잘할 수 있는 일도 못 하니까요. 무작정 도전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달파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뒷일을 생각 안 하고 무작정 하는 성격이라 저도 과감하게 도전했던 거 같아요. 일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시야도 넓어졌으니 과감히 도전하는 걸 추천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달파란: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많이 눌러주시고 공유해주시는 게 많은 힘이 됩니다! 콘텐츠 피드백도 언제다 다 보고 있고요.
페이퍼백: 저도 콘텐츠 반응은 항상 보고 있으니 댓글 의견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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