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민주 복당..충북에서 반발하는 이유는

장동열 기자 2016. 9.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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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 강행 예고..충청권 갈등의 도화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7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복당 절차가 진행중인 이해찬 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16.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이해찬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충북지역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의 핵심공약인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북-세종지역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더민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서 배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이 전 국무총리와 이 전 총리측 15명의 복당 허용을 의결했다.

이들의 복당은 오는 30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의원의 복당은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간 갈등의 핵심인 KTX 세종역 신설 문제와 직결된다.

이 의원 측은 최고위 복당 의결이후 지역 언론과의 통화에서 “KTX세종역 신설은 4·13 총선에서 이 의원이 주민들에게 공약한 것"이라며 "이를 철회한다면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게 된다"고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2030년이면 세종시 인구가 70만~80만 명, 신도시는 50만~60만 명, 대전 북부권이 50만 명으로 거의 100만 명이 세종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도당은 23일 성명을 통해 "충청권 공조를 와해시키고 오송역의 위상을 실추시켜 충북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인사를 복당시키려는 더민주 행태는 정치적 목적에만 눈이 먼 어이없는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의 비판 성명은 이 의원 복당설이 흘러나온 지 두 번째다.

이들은 그의 복당설이 보도된 20일에도 "이 의원은 그동안 KTX 오송역 발전을 방해할 수 있는 세종역 신설을 공약하는 등 사사건건 충북 발전의 걸림돌이자 훼방꾼 역할을 자처한 인물"이라면서 "(그의)더불어민주당 복당은 충청권 공조를 와해시키는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의원은 더민주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집요하게 청주와 충북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충북 관련 SNS상에서도 이 의원의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과 관련, 우려와 비판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KTX 세종역이 생기면 오송역이 쓸모없는 역사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현재 충청권 KTX 정차역은 대전역. 서대전역, 충남 공주역, 천안아산역, 충북 오송역 등 5곳에 달한다.

여기에 세종시가 KTX역을 하나 더 만들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오송역이다.

현재 세종시를 찾는 외부인들은 정부세종청사에서 18km가량 떨어진 오송역에 도착해서 BRT 버스를 타고 청사를 방문한다.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인 셈이다.

이 때문에 KTX 세종역이 생기면 오송역은 관문역이 아닌 '유령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충북의 시각이다.

충북 사람들이 이 의원의 더민주 복당을 반대하는 이유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모두가 비분강개해 이 의원을 규탄하고 오송역 위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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