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검찰, '돈세탁 혐의' 터키 대통령 아들 수사 종결

2016. 9. 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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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유학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3남 수사 중단..'증거 불충분'

볼로냐 유학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3남 수사 중단…'증거 불충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검찰이 돈 세탁 혐의를 받고 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다.

22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던 볼로냐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 중단을 결정하고, 사건 종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사건 종결을 최종 확정하면 이번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된다. 법원에서의 절차는 형식적인 것으로 이번 사건은 사실상 종결된 셈이라고 라 레푸블리카는 보도했다.

에르도안의 변호인 조반니 트롬비니는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중단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며 자신의 의뢰인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검찰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3남인 빌랄 에르도안(35)이 작년 8월 거액의 현금을 지닌 채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고 주장한 터키 사업가의 고발에 따라 지난 2월 이 사건의 수사에 착수했다.

무라트 하칸 우잔이라는 이름의 이 터키 사업가는 터키 우파 야당 지도자인 셈 우잔의 동생으로, 그는 빌랄이 갖고 들어온 돈이 2013∼2014년 터키 정국을 대혼란으로 몰아넣은 대형 뇌물비리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빌랄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한 채 자신은 볼로냐에 있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끝마치기 위해 이탈리아에 정착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이번 일은 터키와 이탈리아 양국 관계를 해칠 것"이라며 "이탈리아 사법부는 마피아나 추적하라"고 경고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에르도안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에서 사법부는 법과 이탈리아 헌법을 따르지 터키 대통령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것을 '법치'라 부른다"고 응수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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