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대표 스타' 스테픈 커리의 특별했던 '아시아 투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달 초 성황리에 마친 스테픈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아시아 투어는 어떤 내용으로 이뤄졌을까. 한 일본 매체가 커리의 농구 클리닉에 참여한 일본 청소년 2인과 인터뷰를 진행해 그 궁금증을 조금 풀어 줬다.
일본 스포츠 잡지 '넘버웹'은 22일 커리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 일본인 고등학생 2명을 인터뷰했다. 오구라 쇼타(호쿠리쿠고등학교), 미즈타니 신노스케(노베오카고등학교)의 입을 빌려 NBA 최고 스타플레이어의 '특별한 클리닉 현장'을 스케치했다.
커리는 지난 2일부터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CEO 케빈 플랭크와 함께 닷새 동안 아시아 투어를 돌았다. 중국 광저우와 선양, 홍콩, 대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 클리닉을 열었다. 클리닉이 열리는 국가 청소년은 물론 필리핀, 일본, 이란 등 아시아 여러 나라 꿈나무들이 커리의 특강을 듣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간결한 드리블을 위한 연습 방법, 3점슛을 던지기 전 유념해야 할 움직임, 스크리너를 활용하는 노하우 등을 가르쳤다. 남들에겐 '참 쉽게 농구 한다'는 인상을 주는 커리지만 결과 이전에 남다른 과정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낀 채 두 손을 사용하며 성실히 어린 새싹들을 지도했다.
일본 호쿠리쿠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미즈타니는 넘버웹과 인터뷰에서 "TV로 봤을 땐 그저 '마른 선수가 흑인들 틈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구나. 외곽 슛이 정말 환상적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서 가르침을 받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슛뿐만 아니라 볼 핸들링, 공 없을 때 움직임 등이 차원이 달랐다. 일본인이나 고교생에게는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이 사람 정말 대단한 선수다'란 말이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미즈타니는 미국 프로 농구(NBA)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래 일본 농구를 짊어질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목표를 이루는 데 커리의 클리닉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나라 선수와 어울리면서 농구 코트를 밟은 건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3점슛 콘테스트, 5대5 게임, 2대2 상황을 설정한 가상 연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커리의 '광팬'이라고 밝힌 오구라는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 걸 보고 반해 버렸다. 커리는 눈부신 슈터다. 동시에 뛰어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춘 사령관이라는 점에서 정말 위대한 가드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비공개 클리닉에서 커리와 함께 코트를 누볐다. (커리는) 처음엔 심판으로 참여했지만 곧 상대 팀 선수로 나서 나와 매치업을 이뤘다. 내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TV에서만 보던 스타를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보고 또 농구까지 함께했다는 게 정말 즐거웠다. 커리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외곽 슛을 던졌는데 내 손을 떠난 공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진짜 짜릿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슛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커리의 수비를 받을 때 무언가 도전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커리도 이후 "(슛을 쏠 때) 과감하게 올라가야 슛블록 당할 확률도 줄고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독려했다. 앞으로 머릿속에 늘 기억해야할 문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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