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기자의 채널고정] 혼자 사는 사람들 '나 혼자 산다' vs 혼자 사는 아들 '미운우리새끼'
MBC '나 혼자 산다'
고승희=초심의 회복이든, 반전의 묘미든 분위기 쇄신 급선무 ★☆
이세진=이제는 조금 식상한 연예인 싱글라이프 ★★
이은지=혼자 사는 ‘연예인’, 숨길 수 없는 럭셔리 라이프…공감은 글쎄★★☆
SBS ‘미운 우리 새끼’
고승희=엄마와 아들의 ‘동상이몽’ ★★☆
이세진= ‘남’ 걱정 돈 주고 하는 시대…그래도 ‘엄마’니까 ★★★
이은지=엄마 마음으로 보게 되는 ‘웃픈’ 솔로 라이프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이미 수년째 인기 콘텐츠였다. ‘먹방’ 열풍은 ‘현대인들의 고독과 허기’를 달래주는 공감 콘텐츠로 각광받으며 숱한 예능과 드라마(tvN ‘식샤를 합시다’)로 확장됐다. 1인가구들의 일상을 관찰 형식으로 밀착(MBC ‘나 혼자 산다’)하다, 혼자보단 여럿이 낫다며 이들의 한집살이(올리브 ‘셰어하우스’, SBS ‘룸메이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혼술’, ‘혼밥’ 트렌드로 확산, 이에 발 맞춰 드라마(tvN ‘혼술남녀’)로 태어났다.
![[사진=MBC, SBS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3865zsgz.jpg)
1인가구 520만 시대(2015 인구주택총조사), “‘싱글턴’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상품화됐고 대중문화는 이 같은 현상을 즉각적으로 반영”(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했다. 1인가구 콘텐츠가 홍수를 이뤘다.
1인가구의 일상을 밀착한 최고 히트작이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한 ‘나 혼자 산다’였다면, 그 연장선에서 등장한 2016년판 ‘나 혼자 산다’는 ‘미운 우리 새끼’다.
![[사진=MBC, SBS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4009ituv.jpg)
두 편의 예능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카메라로 담아 보여준다. ‘일상’으로 밀착하는 '관찰예능'은 훔쳐보기, 엿보기가 극대화된 상품이다.
연예인들의 거주공간에 최소 15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집안 구석구석을 노출한다. 누군가의 은밀한 집과 방, 즉 ‘폐쇄된 공간’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어딜 가나 카메라는 따라다닌다. 연예인들의 일터와 지인과의 식사 자리, 자주 가는 장소들을 보여주며 이들의 일상을 낱낱이 노출한다. ‘그들만의 세상’을 향한 TV 밖 시청자의 호기심이 적극 반영된다.
▶ 식상해진 ‘나 혼자 산다’=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트렌드를 가져온 대표작이었다. 혼자 사는 30~40대 남자 연예인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미여관 육중완의 옥탑방 일상이 공개되고, 망원동 재래시장이 노출되자 그 일대가 활기를 띄는 효과까지 불러왔다. 현재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로 ‘혼자 사는 사람들’의 폭을 확장했다. 배우 김용건부터 방송인 전현무, 웹툰작가 기안84, 개그우먼 이국주까지 폭 넒은 싱글족들의 삶을 보여준다.
![[사진=MBC, SBS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4183sspi.jpg)
프로그램 4년차, 오래 버틴 만큼 위기도 찾아온다. 방송가의 예능 주기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으로 정착된 때에 한 편의 예능이 4년을 버틴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제 아무리 맛있는 반찬이라도 몇날 며칠 이어지면 물리기 마련이다. TV를 향한 싫증은 더 빠르다. 트렌드라면 제작진보다 앞서가는 시청자에게 같은 장면의 반복은 식상함으로 돌아온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선 조미료를 쳐야하는 법. 그때부터 프로그램의 진짜 재미는 반감된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모았던 것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리얼’했기 때문이다. 지지리 궁상에 가까운 삶을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은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로망과 고충을 잘 엮어내”(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호응이 높았다. 굳이 인위적인 설정이 없어도 연예인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도 살려냈다.
프로그램이 반복되면 자극은 무뎌진다. 특별했던 이들의 일상에 금세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면 출연자 스스로가 촬영을 위해 일상을 준비해오는”(정덕현 평론가) 상황을 맞게 된다. 사실 연예인들은 설정과 자기검열의 달인들이다.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멤버간의 교류마저 이젠 시간을 채우기 위한 ’준비된 일상‘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상을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관건인데, 같은 모습이 반복되니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출연자 교체를 통해서도 화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엄마의 관점 ‘미운 우리 새끼’=SBS ‘미운 우리 새끼’는 “‘나 혼자 산다’에서 파생된 새로운 갈래”(정덕현 평론가)다. 이 프로그램엔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과 그들의 ‘엄마’가 등장한다.
‘나 혼자 산다’에 비해 세대가 축소됐고, 성별엔 제한을 뒀다. 타깃층이 보다 명확해진 프로그램이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30대 후반에서 50대 가까이 된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 밀착이다. 차별점은 이들의 하루를 엄마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스튜디오에 초대된 엄마들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 아들들의 일상을 훔쳐본다. 미처 알지 못했던 아들의 하루에 엄마들은 “쟤 왜저래”를 연발한다. 철저하게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SBS 관찰예능(‘백년손님-자기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 즐겨 쓰는 방식이다.
![[사진=SBS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4349qegk.jpg)
‘엄마의 시각’에서 결혼하지 않은 나이 든 아들들의 일상은 보통의 남자들과도 다른 방식이다. 클럽 출입에 목 마른 아들 박수홍을 보며 “저건 20대에나 가는데 아니냐”는 노모의 시각, 결혼 적령기를 지났음에도 단호히 “결혼생각은 없다”는 아들들을 향해 “결혼은 해야지”라며 이상적인 며느리의 조건을 제시하는 엄마들의 관점이 고스란히 투영된다. 이 지점에서 ‘미운 우리 새끼’의 호불호가 갈린다.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자들을 대상으로 부모가 바라보는 관점을 담고 있으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하는 것으로 바라보지 않아 고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라며 “이 같은 부분에서 노이즈가 나오지만, 이 역시 현실의 반영이다”라고 봤다.
프로그램은 여기에서 균형을 잃었다. 애초 제목 자체가 ‘미운 우리 새끼’였기에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스튜디오의 세 MC들을 통해 균형을 맞출 필요”(정덕현 평론가)는 있다. 3회차까지 방영된 현재, 세 MC의 역할은 연예계 동료이자 선배인 ‘미운 우리 새끼’들의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는 것에 머문다. MC들의 역량이 발휘될 때다.
![[사진=SBS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4523wqvz.jpg)
![[사진=MBC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9/22/ned/20160922104614704cbbn.jpg)
1인가구의 삶을 적극 반영해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삶을 무대에 세웠다. ‘대세’가 된 이들의 삶을 통해 ‘웃음’과 더불어 ‘공감’을 주고자 하는 콘텐츠다. 현재 웃음과 공감은 별개의 것이 됐다. 두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삶은 ‘혼자’라는 대세는 따르지만, 화려한 싱글족의 일상으로 인해 위화감이 든다는 반응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렇다고 연예인의 일상을 서민의 삶으로 포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보여주기에 심취해 적극적으로 전시할 필요도 없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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