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페이스북·텀블러에서 음란물 찾기 '식은 죽 먹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서 상호 소통하기 위한 SNS에 양질의 콘텐츠가 아닌 불법 음란물들이 넘쳐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텀블러·트위터 등 개방형 SNS·블로그에서 오가는 정보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쉽지 않아 해결 방안을 찾는 게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교복'·'강남' 등의 단어 입력해도 음란 콘텐츠 연결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뒤에 '야동'(야한 동영상의 줄임말) 등의 단어를 입력할 경우 음란물이나 성매매 관련 콘텐츠가 바로 노출된다.
사진이나 동영상과 관계없는 '교복', '강남' 등 일상적 단어를 입력해도 음란 콘텐츠에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누군가 해시태그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자체적으로 성(性)이나 폭력 등 위법 내용은 해시태그 검색이 되지 않도록 필터링을 통해 지속해서 막고 있지만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연동하거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연령 제한이나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 인증 절차 없어 청소년도 쉽게 이용 가능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텀블러'(Tumblr) 역시 최근 각종 음란물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메일과 나이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어 폐쇄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음란 포털 사이트 '소라넷'은 공식 계정용으로 사용하던 트위터('@soranet')를 통해 사이트 폐쇄 및 트위터 계정 탈퇴를 알렸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3년 지금의 포털 형태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상대방 몰래 촬영한 '몰카'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올리는 '복수 음란물'(Revenge Porno) 등의 음란물이 무분별하게 올려져 있어 문제가 됐다.
특히 소라넷 운영자는 적발을 피해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이어나갈 때마다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새로운 주소를 공지하거나 회원에게 알림 사항을 전해왔다.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한 음란물도 있어
트위터가 소라넷 운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된 셈이다. 더욱이 이들은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가 아닌 링크 주소만을 올려 계정 삭제나 폐쇄 등을 피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SNS에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음란물을 일부 제재할 수 있다. 민원 신고 및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차단, 삭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방심위는 인스타그램·텀블러·트위터·페이스북 등의 SNS 음란·성매매 정보 2만4474건을 심의하고, 이 중 2만3958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SNS 대부분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같은 콘텐츠라고 해도 음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른 것도 하나의 이유다.
◆SNS 음란물 노출 부작용 크지만 규제 미흡
일부 SNS 사업자와 자율 규제를 약속하고 주제별로 중점 심의를 해도 '몸캠', '자영' 등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자위행위를 보여주는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SNS를 많이 쓰는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노출되어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등 부작용이 큰데도 규제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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