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정부 구호트럭 공습 "전쟁 범죄" 강력 규탄

윤지원 기자 2016. 9.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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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다마스쿠스 북부 외곽에 투입된 적신월사 구호 차량© AFP=뉴스1©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유엔은 시리아 휴전 종료가 발표된 지 불과 몇분만에 시리아 정부군이 유엔 구호물품 차량을 공격한 것을 "전쟁 범죄"라고 칭하며 거세게 규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9일(현지시간) "공격에 대한 우리의 분노는 매우 크다"면서 이날 알레포 서부에서 공습을 받은 구호차량에 대해 "오랜 승인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자 고립된 민간인 지원을 위한 준비물"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원회 대표 스데반 오브라이언은 관련 조사를 촉구하며 "이 냉담한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격을 받은 구호트럭 18대를 포함 총 31대는 접근하기 어려운 알레포주 오룸 알쿠브라 지역 7만8000명에게 제공할 인도주의 구호품을 싣고 가던 중이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군이 구호트럭 공습으로 적신월사 자원봉사자와 트럭 운전자 등 12명이 사망하는 등 알레포 주에서 모두 민간인 32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망자 수가 밤 새 3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트럭을 겨냥한 첫번째 공습 이후 부상자를 도우려는 구조대를 향해 여러 차례 공격이 이어졌다. 이처럼 단 시간 내 수차례 공습이 지속되는 이른바 '더블탭(double-tap)' 공격은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줄곧 사용한 방식이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휴전과 관련한 결정은 시리아 정부가 아닌 러시아와 합의된 사항이라면서 "민간 구호 차량을 비롯해 무분별한 폭격을 자행하는아사드를 러시아가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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