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당신은 19년 전, 익사 위기의 소년을 구해주셨죠

김동환 2016. 9. 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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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어느날, 당신은 물에 빠진 다섯 살 아이를 구해주셨죠.”

“오, 세상에….”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경찰서의 제임스 풀(43)은 앞에 선 크리스토퍼 존스(24)를 꼭 껴안았다. 19년 만의 감동적인 만남이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는 다섯 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크리스토퍼를 구해준 건 제임스. 당시 제임스는 경찰 제복을 입은 지 얼마 안 된 신입이었다.

크리스토퍼는 생명의 은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그리고 지난달, 콜럼버스 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어느 경찰관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가 자신을 구해준 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크리스토퍼가 본 사진은 지역 축제에 참여한 아이와 제임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재회 감동에 젖은 크리스토퍼는 “당신 덕분에 내가 여기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선 다섯 살 소녀를 가리킨 채 “우리 딸”이라며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 아이도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제임스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도리어 겸손해했다.

크리스토퍼는 “19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당신은 상상 그 이상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콜럼버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좋아요’ 3200여회와 ‘공유’ 1100여회 등에 힘입어 아직도 널리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본분을 다한 제임스가 자랑스럽다”며 “그를 잊지 않고 끝까지 찾으려 한 크리스토퍼도 좋은 사람인 게 분명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감동적인 만남 아니냐”며 “인생은 이래서 아름답다”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콜럼버스 경찰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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