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우병우 검찰 통제 못해..수사결과 지켜봐달라"
박대로 2016. 9. 20. 11:32

우병우 해임 건의하라는 원혜영에 황 총리 거부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정수석이 검찰을 통제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법무장관도 특정 사건에서만 검찰총장을 지휘할 뿐 포괄적 지휘는 못한다. 아무리 민정수석이라도 검찰을 관할하고 지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쉽지 않겠다는 우려는 이해한다"며 "그래서 특별수사팀을 만들었고 고검장이 팀장을 맡아서 철저한 조사 의지를 표명했으니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 수석 해임을 건의하라는 원 의원의 요구에는 "대통령실 수석의 인사는 내가 얘기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편 황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개헌 공약 이행을 건의하라는 원 의원의 발언에는 "공약 이행을 위해 박근혜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개헌을 얘기하지만 정부는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게 마땅하다. 개헌 논의로 국력을 분산할 일은 아니다"라며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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