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YTN 2016. 9. 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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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저희가 이번 여진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해 보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이번 강도의 여진은 조금 이례적이다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꼭 그렇지는 않고요. 일반적으로 규모 5. 8 정도의 지진의 잇단 여진의 규모로써는 있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진이라는 것 자체가 본진에 이어서 본진이 발생했던 지역 주변에서 발생하는 지진이고요.

또 본진의 규모에 따라서 그 여진의 최대 지진 규모가 좌우됩니다. 그래서 4.5이니까 다소 커 보이기는 하지만 본진 5. 8규모에 비하면 작은 지진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여진활동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계속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을 때 여진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시고요. 앞으로 그렇다면 이 여진이 종료되는 시점, 그러니까 시민들이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조금씩 달랐던 것 같습니다.

한 달까지도 말씀하신 분도 계셨고요. 어느 정도까지 여진이 계속될까요?

[인터뷰]
여진이 언제 그칠지는 정확하게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 여진이 지속되는 기간 또한 규모와 마찬가지로 본진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번에 5.8의 본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진활동 또한 다소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요. 아까 한 달을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한 달 정도까지는 충분히지속될 수 있죠. 그런데 다만 그 규모가 잦아들고 발생빈도와 이런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게 되겠죠.

[앵커]
공교롭게도 지난 12일에 일어났던 지진과 시간대가 비슷해서 이 부분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에 1차 지진이 오후 7시 44분에 5.1 지진이 있었고요. 8시 32분에 규모 5.8 지진이 있었고 오늘 같은 경우에는 밤 8시 33분, 그러니까 일주일 전 지진과 시간대가 거의 흡사합니다.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여지고 특별히 자연재해가 어떤 시간에 따라서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24시간을 하루로 했을 때 그게 며칠 사이에 반복되는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지진이 인위적인 지진과 구별되는 그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가 불특정하다는 것이죠. 아주 임의적으로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시간의 일치는 다소 우연이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지진을 관측한 이래 1978년 이래로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40년 고위 흘렀는데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불특정하지만요.

지금 4.5의 여진, 5.8의 본진 그리고 7월 5일에는 울산에서 5가 넘는 지진이 있었고요. 이 정도라면 저희들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물론 맞습니다. 사실 지진학자들은 이미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고 전 세계 어디도 사실상 안전지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지역에서나 범위를 좁혀가든 넓혀가든 다 그런 단층 운동이 있었고요.

그런 운동이 다소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디는 좀더 자주 발생하고 어디는 드문드문 발생하는 그런 차이는 있지만 어디에서든지 그런 지진은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 안전지대라는 의미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까 이런 저런 불안한 전망 같은 것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반도에서 볼 수 없던 규모의 지진이 잇따르는 것을 보면 얼마 후에는 대지진도 정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불안 섞인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다소 이제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말씀드리면 불안감을 조장한다 이런 반응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그런 것은 아니고 학문적인 견지에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사실들을 말씀을 드리면 과거의 역사기록이나 아니면 지질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들이 사실 5.8보다도 더 큰 지진들을 삼국시대, 고려사를 통해서 조선왕조실록 같은 역사기록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것들은 훨씬 더 큰 것들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5.8 이상의 가능성은열려 있죠. 다만 그것이 언제 그런 일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것을 특정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앵커]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인터뷰]
가능은 하다.

[앵커]
우리가 어찌됐든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였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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