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지진·경제난..'삼중고'에 아우성이더라"

허남설·정제혁 기자 2016. 9.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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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의원들이 전하는 민심
ㆍ여당은 ‘안보’ 이슈 강조…야당선 ‘경제’ 문제 방점

국회의원들이 18일 전한 ‘추석 민심’은 북한 핵실험, 지진, 경제난 등 ‘삼중고’로 집약됐다. 추석 직전 잇따른 악재에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가위’였던 셈이다.

다만 여야의 프리즘을 통해 한번 가공된 민심의 최대 관심사는 여야와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여당 의원들은 ‘안보 민심’을 강조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경제 민심’을 주로 전했다. 영남권은 지진 문제가 명절 밥상 화제의 첫 번째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심의 가장 큰 화두로 북핵을 꼽았다.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은 “경제 이야기보다 북핵 이야기가 더 많을 정도였다”며 “북핵이 경제 문제도 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처럼 꼭 필요한 무기 배치에 혼선이 빚어지면 안된다는 게 지역 민심”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주민들의 제일 큰 걱정거리는 경제”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시장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석 장사가 이렇게 안된 적은 없었다’ ‘떡집 말고는 손님이 없다’고 전했다”고 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을)은 “시골은 대풍년을 맞았는데 정작 쌀값이 폭락해서 우울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달아 악재가 터지는 데 대한 한탄도 나왔다. 최 의원은 “ ‘사드는 뭐고 북핵은 또 뭐고 나라가 왜 이렇게 불안하냐’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는 대체 누군데 대통령이 그렇게 데리고 가는 거냐’ 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 더민주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분당을)은 “다들 먹고사는 걱정에, 지진에, 북핵에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어 희망이 별로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지진 여파 속에 추석을 맞은 영남권에선 단연 지진이 화두였다.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은 “주민들이 초유의 지진을 겪은 뒤 건물 안전이나 향후 대책 같은 문제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더민주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지진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란 걸 실감했다고들 하더라”며 “원전은 괜찮은 거냐고 걱정하는 주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한 방 쏜 줄 알았다”고 지진 당시 공포감을 전한 주민도 있었다고 일부 의원들은 전했다.

<허남설·정제혁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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