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출산한 뒤 아기 버리고 달아난 20대 여성 검거(종합)

2016. 9. 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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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울 능력이 안돼 그랬다" 혐의 시인

"아기 키울 능력이 안돼 그랬다" 혐의 시인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아기를 낳은 뒤 버리고 달아난 20대 여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먼저 나온 30대 남성도 신원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7일 영아유기 혐의로 A(23·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낮 12시 30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아기를 객실 소파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A씨가 퇴실한 직후인 낮 12시 37분 모텔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아기 옆에 "(오늘 오전) 9시에 태어났고 사정이 있어서 키울 수 없으니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A씨는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께 B(37)씨와 함께 이 모텔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그날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씨는 모텔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인 오후 5시께 퇴실했고, A씨는 모텔에 홀로 남아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추적 하루 만에 모텔 근처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기를 키울 능력이 안 돼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또 경찰은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A씨와 함께 모텔에 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A씨가 임신한 줄은 알았지만 출산한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어 곧 태어날 아기의 병원비 등을 걱정하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행히 아기는 건강한 상태로, 관계기관과 양육 및 보호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산부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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