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간편식, 혼밥족 이어 추석 차례상도 접수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주부 서경완씨(32)는 명절 상차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제수음식을 준비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인데 이를 안 서씨의 시어머니는 최근 완성에 가까운 제품이 많이 출시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였다. 정성이 들어가야하는 제수음식이지만 직장생활로 바쁜 며느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많은 '혼밥족'(혼자서 밥먹는 사람)을 겨냥해 쏟아지고 있는 간편식 열풍이 최근에는 명절음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2014년 이후 본격화됐는데 간편식 종류가 다양해져 활용범위가 넒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간편식은 도시락, 덮밥 등 1인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됐지만 지난해부터 일반 반찬, 국, 요리 등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차례상 등 명절음식, 점점 더 간편하게"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4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요리양념장 시장 연간 매출 규모는 지난해 약 50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 중 60% 이상이 설 명절과 추석 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가정에서 고기나 생선 등의 원재료 이외에 별도의 양념이나 재료 없이 넣기만하면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점점 더 간편한 제품을 찾는 소비추세는 국내 온라인 마켓의 차례상 완제품 판매량에서도 엿볼 수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추석 대비 차례상 완제품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주문 연령대는 5060세대가 5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요리가 서툰 젊은 층만 간편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연령층이 높은 소비자들 중에서도 명절음식 부담을 덜고자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G마켓 관계자는 "명절음식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음식을 개별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간편식, 명절 앞두고 얼마나 많이 팔렸나?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한식반찬'의 올해 명절기간(D-30 기준) 매출은 13일까지 총 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장시간 매달리지 않고 간편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장을 보는 마지막 일주일 매출까지 더해지면 명절 매출만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간편식의 성장세는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2014년 추석 65억원 수준이던 반찬 매출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각각 70억원, 9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 설 명절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대상 청정원은 추석 직전 나물&엔을 출시했다. 청정원은 명절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각종 나물무침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선보였다.
나물은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다양한 양념 재료가 들어가며 다양한 이들의 입맛에 맞춰 간을 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나물&엔은 부가적인 재료 없이 나물 반찬을 한번에 완성할 수 있도록 제조됐다.
이는 국내 주요 식품제조업체들이 변화하고 있는 명절 소비 분위기에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을 접목시키면서 확대된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식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명절 제수음식에도 간편식 제품 소비가 늘고 있다"며 "명절 간편식 시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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